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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2 조회수943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upon his lowly servant.
(Lk.1.46-48)
 
 
 
제1독서 사무엘 상 1,24-28
복음 루카 1,46-56
 
인디언들이 부족의 주술사에게 다가올 겨울 날씨가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술사는 날씨를 예측하는 조상들의 방법을 잘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든 겨울이 될 것이다.”

막연한 말이지요. 사람에 따라서 힘든 겨울이라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말에 크게 놀란 모든 인디언들은 달려 나가 땔감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땔감을 집 근처에 모아놓은 후에 사람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힘든 겨울이 될까요?”

“그렇다니까.”

주술사가 거듭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더 먼 곳까지 가서 마지막 남은 땔감들까지 모조리 긁어모았습니다. 그냥 한 말인데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족 사람들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이 불안해진 주술사는 확실히 해두기 위해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습니다. 기상예보관은 다행히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 힘든 겨울이 될 겁니다.”

주술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확실합니까?”

기상예보관이 다시 답했어요.

“그렇다니까요. 아주 확실한 징조가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지금 인디언들이 부지런히 땔감을 모으고 있거든요.”

자신이 했던 말 하나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긴 세 사람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지요. 단 세 사람만 똑같은 말을 하면 모든 사람이 거짓도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나의 말과 행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 하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모님께서는 엘리사벳의 찬미가에 대한 답가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리아의 노래’를 하십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했다는 사실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순간이지만, 성모님께서는 불평과 원망의 말보다는 오히려 감사의 찬미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이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할 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평과 불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감사할 수 있고 그래서 주님을 기쁘게 찬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모습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더 큰 기쁨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식사는 내일로 미루지 않으면서 오늘의 할 일은 내일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칼 힐티)



 

가장 뜨거운 곳(박칼린, ‘그냥’ 중에서)

최고의 최선이 되는 대상이 무엇인가는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요리사, 패션 디자이너, 접시 닦이.... 삶의 모든 일 속에 최고와 최선이 분명히 있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상대가 있다. 나는 음악과 무대를 선택한 것뿐이다. 선택한 이상 나는 전부를 넣어 그것을 표현하고 싶다. 몸속의 세포 하나하나가 하고 있는 일에 감동받기를 바란다. 그 세포들이 지지고 볶으면서 거대한 에너지가 발산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노력과 에너지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가장 뜨거운 곳에 있어야 한다.

모두들 하고픈 일이 많을 거다. 그중에서 우리의 귀중한 열정을 모두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포기한 배우들과 작업하고 싶지않다. 가장 뜨거운 곳에서 물러나는 사람과는 놀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나나 그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숨이 찰 정도로 콸콸 쏟았으면 한다. 결과? 이 거대한 우주 속 점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 감히 무슨 결과를 바라겠나? 나는 하루하루 연습실에서 내 정열을 다하여, 잘라 내도 아프지 않은 손톱과 발톱, 또 머리카락까지 아파 봤으면 한다. 그 세포들의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 나와 창작을 하는 이들은 물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가장 뜨거운 한가운데를 향해 눈부신 열정을 안고 달려갔으면 한다.

 
 
 
 
Giovanni Marradi - 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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