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세 번째 진리 안에 산다고 하는 뜻은
‘내 안에 있는 거짓 진리를 없애고 예수님의 참된 진리로 바꿔야 된다.’
우리들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하는 정도가 다르고, 또 배운 정도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잣대가 다 다릅니다.
다 잣대가 달라요.
어떤 사람의 잣대는 널찍해가지고 아무나 그 사람 옆으로 오면 다 행복해.
어떤 사람의 잣대는 벤댕이 코꾸녁도 그거 보다는 더 클거야.
그 잣대를 가지고 지 잣대가 최고인양, 하느님을 재고, 남편을 재고 본당신부를 재고 동네 사람을
재면서 지가 세상에 최고예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잣대는 크기가 다를 뿐만 아니라 눈금도 다 달라요.
맞지도 않는 눈금을 가지고 지 인생을 재고 하느님을 잰다~~ 그거죠.
부부가 서로 다른 눈금을 가지고 서로를 재니까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릴 수밖에 없죠.
세례 받는 그 순간부터 내가 가지고 있었던 내가 가장 정확하다고 믿었던
주관적인 잣대를 없애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예요.
그걸 없애고 성령의 불로 그걸 태워서 내 안에 오는 예수님의 잣대..관용의 잣대로 바꾸어야 해요.
이 가슴팍 속에다가 사람을 담고 살지 말아라!
가슴팍 속에 사람을 담고 사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상처로부터 헤어나지 못해요.
미운 놈 피해 도망갔더니 또 미운 놈이 기다리고...그 놈 피해 가면 딴 놈이 또 기다리고 있네?
어떻게 죽을 때까지 사람만 피해 도망다닐거냐~~ 이거야.
내 안에 사람이 있으면 안 되요.
예수님만 담고 사세요.
예수그리스도만 담고 사세요.
예수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면 쳐다보는 하늘의 색깔이 달라 보이고
숨을 들이마실 때도 공기가 달라 보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이 다 그렇게 이뻐 보일수가 없고
물론 어떤 놈이 와서 옆구리 쑤셔대면 아프긴 아파요.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도 아프긴 아파!
그런데 사람 중심으로 살 때 와 뭐가 달라졌느냐.
회복이 빨라요.
사람이 단순해져요.
그리고 대담해져요.
그전 같으면 그것 반의 반도 안 되는 거 가지고 어떤 놈이 나를 씹으면 내가 독을 품고 그놈
복수하려고 했지만 그전보다 수십 배 나를 괴롭혀도 이제는 내가 그전과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대범해 졌기 때문에 내 속을 뒤집어놓아도 ‘주님은 아시겠지....’
그전 같으면 내가 심판하고 내가 응징하려고 했는데 하느님이 나를 보고 계시니까
‘내가 어떻게 저 사람을 심판하겠는가...하느님이 알아서 해주겠지.’
사람이 스케일이 커지고 배포가 커져
‘까짓것, 죽기밖에 더 하겠어...죽으면 보고 싶은 예수님 빨리 만나고 얼마나 좋아..’
하느님중심으로 살면 배짱이 생겨
내가 그렇게 살고 있수
그것이 뭐냐!
안 늙는 비결이야.
그러니까 안 늙잖아.
사제로 살면서 25년 동안 별의별 일을 다 겪고 살지만 소설로 써도 몇 권이 나올 거야.
그렇지만 고통이 올 때마다 내 가슴팍 안에 있는 예수님 빼버리고 인간을 집어넣으라고 자꾸 유혹을 해.
‘너 그놈한테 당한 것, 너 그걸 어떻게 잊어버리려고 해..너 밸도 없니?’
잘 나가던 성당도 ‘기분이 나야 성당 가지...’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어려움이 오면 그 어려움을 이용을 해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던 사람도 인간중심으로 변하게끔 자꾸 유혹을 한단 말이에요.
그럴 때는 구마기도 해야지요.
‘니 놈이 내 영혼 못 건드려...나는 벼랑 끝에 서도 내가 설령 억울한 일을 당해도, 고통의 한가운데
빠져도 내 마음 한 가운데는 하느님 한 분만 계신다.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 나는 두려울 것 없다.
영원한 세상 그 분이 다 내가 살 집 마련해 주시고 계시고
내가 당할 고통 그분이 수 십 배, 수 백 배로 갚아주신다는 것 알기 때문에
나는 이 세상 유혹 기대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진리 안에 사는 사람이야.
진리 안에 산다고 하는 뜻은 첫 번째 진리를 전해야 되고
두 번째 진리가 아닌 쪽은 눈길조차도 주어서는 안 되고
세 번째 내 안에 있는 거짓 진리를 성령의 불로 태워버리고
예수님의 참된 진리, 관용과 이해의 진리로서
내 안에 예수그리스도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계셔야 되요.
그것이 진리 안에 사는 자의 뜻이에요.
올 1년 동안 우리들이 이 세 가지 중에서 과연
‘아, 나는 진리가 아닌 쪽은 쳐다보지 않았는가!’
아직도 내 주관적인 잣대가 기승을 부리고 살아서 올 1년 동안 내가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난도질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 회개해야지요?
남편이 나로 인해서 내가 한 말 때문에 상처받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내 자식이 내가 함부로 한 말 때문에, 내 자식 내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내 자식을 마음대로 판단해서 상처 준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거 회개해야 되요.
올 1년 동안 우리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고비고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초대받아 왔습니다.
얼마나 감사해야 될 것이 많은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우리들을 불러주셨습니다.
우리가 올 1년 동안 너무너무 잘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 성지에 올 자격이 있기 때문에 온 것이 아니지요?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정말 헌데투성이고 주님 앞에 자랑할 것, 드릴 선물도 아무것도 없이
1년 동안 허송세월을 했지만 나를 불러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주님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 성체 영할 때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그 말밖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내년부터 더 어려워진다고 그럽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그럽니다.
비록 지금 경제적으로 돈이 없고 힘들지만 하느님이 계시고 성모님이 계시고 이 세상 어떤 빽보다도
더 든든한 빽, 은행융자보다도 더 훌륭한 하느님의 은총의 융자가 있는데 뭐가 두려울 게 있는가?
폭포수같은 은혜가 내려감을 믿도록 합시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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