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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의 눈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3 조회수376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버지의 눈물

 

잃었던 아들에 관한 비유에서
아버지는 무척 많은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작은 아들이 떠나가고,
그렇게 떠나간 아들이 맞딱뜨려야 할 실망과 좌절,
냉소와 버림 받을 것을 내다보던 아버지의 고통,
그리고 큰 아들의 분노와 비애,

냉랭함과 원망으로 바라보던 그 눈길을

감수해야만 했던 아버지였다.

어쩌면 아버지의 인생 대부분은
하염없는 기다림일 뿐이었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도록 강요할 수도 없었고,
큰 아들의 원망을 돌려놓을 수도 없었다.


큰 아들이 되었건 작은 아들이 되었건,
그 아들들 스스로가 선택해야만 되었고,
돌아오기로 결정해야만 되었다.

오랜 세월의 기다림 속에서
아버지는 한없는 눈물을 흘려야만 되었고,
스스로 여러 번 죽어야만 되었다.

어쩌면 고통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비워내야 되었던 삶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 비워냄 속에서 아버지는

 아들들이 돌아올 적에 따뜻이 맞아줄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리 모두 각자는 바로 그런
아버지가 되라는 부름을 받고 있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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