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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4일 야곱의 우물- 루카1,67-79 묵상/ 축복의 노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4 조회수341 추천수4 반대(0) 신고
축복의 노래

그때에 67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주시려는 것입니다. 76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은 성무일도에서 아침마다 부르는 ‘축복의 노래 (베네딕투스)’다. 흔히 ‘즈카르야의 노래’ 라고도 하는 이 노래는 저녁마다 부르는 마리아의 노래 ‘마니피캇’ 과 함께 초대교회에서 이어져 오는 귀중한 복음찬가다.
 
이 노래를 따라 부르니 오늘 내게 와 닿은 구절은 71절과 74-75절이다.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하필이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정작 나를 가장 힘들게 하던 기억이 난다. 일에 대한 의견이 달라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다. 아마도 질투였거나 아니면 내 의지를 꺾음으로써 우위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그럴 때 나는 원수에게 둘러싸여 미움을 받거나 반대자들의 반대에 맞서 외롭게 투쟁하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지나고 보면 그때 내가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 옳은 것이 많았음에도 가장 협조적이어야 할 사람이 비협조적이었다.
 
그렇게 힘들고 아픈 시간을 견디다 보니 이제는 어떤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기에 앞서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가까이에 있는 원수 ( ?) 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에 대한 식별에 무게를 두게 되었다. 물론 나의 식별이 늘 올바르다고 할 수 없지만 먼저 기도를 하다 보면 감정에 매몰되지 않게 된다는 것도 알았다. 하느님께서 원수들 손에서 나를 구원해 주시리라는 믿음과 그래서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며 살게 해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김혜경(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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