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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8일 야곱의 우물- 마태2,13-18 묵상/ 헤로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28 조회수349 추천수4 반대(0) 신고
헤로데

13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버리려고 한다.” 14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17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헤로데 (기원전 37–4) 는 유다와 그 주변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로마에서 임명한 왕이었다. 그는 정통 유다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남부지역 에돔 지방 출신으로 유다인의 왕이 된 사람이다. 그는 로마의 안토니우스와 아우구스투스의 신임을 받으면서 유다 지역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로 떠올라 이후 사대에 걸쳐 왕조를 형성했다. 그러다 보니 그의 통치는 로마에 충성할 수밖에 없었고 유다인들의 적개심과 미움을 사는 동기가 되었다.
 
그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했을 때 그 일대를 다스렸고 (마태 2, 1; 루카 3, 1) 유다인들이 믿고 기다리는 왕 (메시아) 의 출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는 자신이 유다인이 아니라는 열등의식도 작용했을 것이다. 헤로데가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베들레헴 일대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인 이면에는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이 내재되어 있다고 하겠다. 그 점이 오늘 복음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헤로데의 정책은 이렇듯 유다인들한테는 한없이 잔인했다. 그러나 로마로부터는 뛰어난 지략가요 건설자로 인정받을 만큼 유다의 국경이 확장되고 문화적으로 헬라화가 시도되며 예루살렘 성전 재건 (50여년에 걸쳐 완공) 과 수로를 건설하는 등 위대한 건물들이 세워졌다. 그의 업적은 어느 시대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되었고, 그 결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 무리가 생겨 ‘헤로데 당’ 이 형성되기까지 했다.
헤로데 당원들은 이후 계속해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모함할 때 함께 등장한다. 마태오복음 (22, 16), 마르코복음 (3, 6; 12, 13) 등에서 예수님을 없애기 위한 정치적 명분을 얻기 위해 바리사이들이 헤로데 당원들을 동원한 것이다
김혜경(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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