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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30 조회수940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28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Worshiped night
and day with fasting and prayer.
(Lk.2.37)
 
 
 
제1독서 요한 1서 2,12-17
음 루카 2,36-40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는 BBC 방송과 함께 행운에 대한 실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먼저 신문광고를 내서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100명 모았습니다. 그리고 두 부류 간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박사는 그들에게 미리 준비한 신문을 주고,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사진이 있는지 파악하라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기 전에 신문 중간쯤에 커다랗게 글을 써놓았지요. “이 글을 발견한 사람은 내게 와서 돈을 달라고 조용히 말하시오.”라고 말입니다.

결과는 ‘행운이 따른다’는 쪽의 많은 사람들이 박사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더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운이 없다’는 사람들은 글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사진 세는 데에만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박사는 “운이 없는 사람들은 긴장한 상태였고, 그런 긴장이 행운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로 막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사진의 숫자를 정확히 세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에 눈앞에 있는 커다란 것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지요.

사실 어떤 사람은 행운이 항상 넘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러움 속에서 바라보고, 나 역시 그러한 행운이 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동시에 불공평한 하느님이라고 불평불만을 던져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행운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왔었고, 내 자신의 문제로 인해서 발견하지 못할 때가 더 많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한나라는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았을 뿐 과부로 여든네 살까지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사회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이 한나라는 예언자의 삶이 얼마나 기구합니까? 당시 혼인할 때의 여자 나이가 보통 15살이라고 따졌을 때, 20대 초반에 과부가 되어 60년 가까이를 혼자서 그것도 모든 것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성전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세속적인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에는 정말로 행운이 따르지 않는 불행한 사람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주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열심히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립니다.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구세주 메시아를 직접 보고, 당신의 품에 안는 영광을 즉, 모든 이가 부러워할 수 있는 커다란 ‘행운’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만을 주십니다. 지금 이 순간 어렵고 힘들어도 그것이 결코 벌이나 무거운 짐이 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주님께 매달리는 사람은 그에 걸맞은 축복을 얻게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셰익스피어)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선업 스님)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여자 친구와 행복한 인연을 이어 가고 싶습니다. 잘할 수 있도록 좋은 말씀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들만 보면 나타나는 훼방꾼이 있습니다. ‘이별 귀신’이라는 녀석인데요. 다섯 가지 무기를 소지하고 연인들을 시험하러 다닙니다.

첫 번째 무기는 ‘겉치레’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덧칠을 계속해 신뢰를 잃게 하는 것입니다. 이 무기에 당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속이다 결국 정체성 혼란으로 파국을 맞는데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솔직함’만이 대응 무기가 됩니다.

두 번째 무기는 ‘피로와 수면 부족’입니다. 잠을 줄이면서 하는 통화와 집 바래다주기를 반복하며 기운을 쏙 빼는 것입니다. 정신을 맑게 유지하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무기는 ‘욕망’입니다. ‘마음의 부채’라고도 불리는데, 상대를 단순히 욕정의 대상 또는 성공의 발판으로 삼도록 마음에 부채질을 해 대기 때문입니다. 대응 도구로 ‘맘눈 맞추기’가 있습니다. 나를 채워 주는 상대의 장점에 눈 맞춤을 계속하는 것이죠.

네 번째는 타는 갈증을 동반한 ‘집착’입니다. 끊임없이 대상을 물고 늘어지다 심해지면 질투 망상으로까지 발전합니다. 질투 망상에 빠지면 이유 없이 연인을 믿지 못하고 옷차림의 흐트러짐이나 점 같은 사소한 증거를 가지고 망상을 정당화합니다. 그리고 가상의 부정을 밝혀내기 위해 상대를 압박합니다. 상대를 추적하고 심지어 폭행하며, 가상의 정부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묘약은 ‘마음의 덧없음을 알고 놓기’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의심’입니다. “그(그녀)는 나를 사랑할까?” “내가 그(그녀)를 더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과 망설임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이지요. 이 무기에 찔리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내상을 입습니다. 의심을 넘어서려면 사랑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별 귀신을 물리치는 특효약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친밀감,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그런데 간혹 약효가 떨어질 때가 있지요. 그때마다 치러내야 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랍니다.

 
 
 
 
 
 Sweet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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