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현존.
내가 겪은 외로움이나 우울함,
그리고 두려움이 다른 이들을 위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특별히 누군가가 그 아픔들을 잘 치유해
주었을 때에는 더욱 그렇고 말이다.
나의 상처가 드러나 있고,
피를 흘리는 상태라면
다른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달아나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 상처를 잘 싸매주고 나면
내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거부감이나 겁을 주지는 않는다.
누군가로부터 치유의 현존을 경험하게 되면
그 경험을 겪은 나 역시도 내 안에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입은 상처 때문에
다른 형제나 자매가 입은 상처에 깊이
공감하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