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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31일 야곱의 우물/ 요한 2,18-21 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31 조회수368 추천수6 반대(0) 신고
 

1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주셨다.
 
 
 
 
◆오늘 복음에서 내게 와 닿는 구절은 12절,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요건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다. 여기에서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사람’ 과 ‘그분의 이름을 믿는 이들’ 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둘은 두 가지 의미가 아니라 한 가지 의미를 지닌다. 그분을 믿지 않고서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받아들이지 않고 그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분이 참되다는 것을 확신하고 은총과 진리가 그분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그분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겸허히 인정하고 이웃의 아픔에 기꺼이 동참하며 그들과 하나 되고자 한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올해 교회 안팎에서 일어난 최고의 휴먼스토리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 이태석 신부님일 것이다. 아프리카의 수단에서 자신의 온 존재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한 의사이자 사제인 그의 짧고도 굵고 뜨거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하느님 사랑의 징표를 만날 수 있었다.
 
한 주간에 같은 복음을 예수 성탄 대축일에 이어 오늘도 반복해서 선포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해 태초부터 준비한 ‘하느님 사랑’ 을 표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 사랑의 길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척도로 그 길에 들어서지는 않는다. 육화의 엄청난 사건에 가슴이 먹먹하고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눈시울을 적시지만, 정작 나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삶은 어디에 목적을 두고 가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김혜경(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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