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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courage, it is I, do not be afraid!”
(Mk.6.50)
제1독서 1요한 4,11-18
요즘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설책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책이며, 동시에 내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끔 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하게 또한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글쎄 이 책의 내용에 근거한 꿈을 계속해서 꾸는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불안한 마음도 생깁니다. 정말로 꿈에서처럼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에 새벽 시간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습니다. 물론 꿈에서 일어났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적은 없었습니다(일어나서도 안 됩니다). 소설책 때문에 그런 것이 분명한데도 ‘혹시’라는 불안함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실 우리들은 이 ‘혹시’라는 하나의 조건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할 때가 참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혹시’라는 생각 때문에 행복보다는 불행의 길로 나아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절대로 ‘혹시’라는 의심을 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혹시’라는 생각이 들 때,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을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 점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고, 제자들은 호수 한가운데의 배에 있었지요. 그런데 기도하러 산에 가셨던 예수님께서 새벽녘에 물 위를 걸어서 오십니다. 상식적으로 이 모습을 보고서 깜짝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사람은 절대로 물 위를 걸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자들은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만큼 겁에 질려 있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삶 속에 있는 많은 불안감을 떠올려 보십시오. ‘혹시’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저 걱정하고 두려워만 하고 있을 뿐이지요.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하루 종일 고민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고민은 10분을 넘기지 마라.’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 ‘혹시’라는 생각으로 하루 종일 걱정하고 두려워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인간이 나약하고 부족하기에 이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해결책을 말씀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타자 바람이 멎은 것처럼,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면 모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걱정과 불안 속에 계신 분들, 혹시 예수님은 어디에 계신지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만이 나의 모든 걱정과 불안을 해결해주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변화란 단순히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습관 대신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켄 블랜차드)
3류 복서가 세운 꿈의 건축물(‘행복한 동행’ 중에서)
안도 타다오는 콘크리트, 철, 유리 등 한정된 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대건축에서 노출 콘크리트 건물 등으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지난 1995년 건축 분야의 노벨상 격인 미국 프리츠커 상을 받기도 한 그의 학력란에는 ‘독학(self-educated)’ 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다. 실제로 그는 정식으로 건축을 공부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공고 출신의 가난한 복서였다.
3류 복서로 배고픔과 설움에 휩싸여 있던 1962년, 어느 낡은 서점에서 만난 한 권의 책이 그를 건축이라는 길로 이끌었다. 바로 스위스의 유명한 건축가인 르 꼬르뷔제의 일생을 담은 ‘르 꼬르뷔제 전집’.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그는 르 꼬르뷔제의 흔적을 찾아 긴 여행길에 오른다. 타다오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모스크바 등을 무작정 걸어 다니며 보이는 것을 모조리 스케치했고 미켈란젤로, 아돌프 루스, 르 꼬르뷔제, 알바 알토 등의 작품과 수많은 건축물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관을 확립하게 된다.
그렇게 7년간의 여행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타다오는 무수히 많은 공모전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하지만 그는 한 건축가의 위대한 일생을 좇아 건축에 들어섰듯, 자신만의 건축관을 따른 건축물을 꾸준히 선보였고, 수년 후 세계 건축 흐름을 주도하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패배를 경험했다. 그야말로 연전연패. 나는 지금도 연패 기록을 갱신 중이다. 정말 힘이 들어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도전하고 싶어진다. 창조는 역경 속에서야 비로소 발견되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발견한 하나의 꿈으로 세계 건축의 흐름을 바꿔 놓은 안도 타다오.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도전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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