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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06 조회수1,027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6일 주님 공현 후 목요일
 
 
 
The Spirit of the Lord is upon me,
because he has anointed me
to bring glad tidings to the poor.
He has sent me to proclaim liberty to captives
and recovery of sight to the blind,
to let the oppressed go free,
and to proclaim a year acceptable to the Lord.
(Lk.4.18-19)
 
 
제1독서 1요한 4,19ㅡ5,4
복음 루카 4,14-22ㄱ
 
미국의 페퍼버그 교수에게는 ‘알렉스’라는 앵무새가 있었습니다. 그는 알렉스에게 말을 가르쳤는데, 이 앵무새는 글쎄 150개의 영어 단어의 의미는 물론 색깔도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파란 열쇠 두 개와 빨간 열쇠 두 개를 보여 주고 파란 열쇠가 몇 개인지를 물으면 ‘두 개’라고 말하고, 둘 사이의 차이점을 물으면 ‘색깔’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앵무새를 ‘천재 앵무새 알렉스’라고 불렀습니다. 심지어 이 앵무새가 죽기 전날 밤에는 30년간 말을 가르친 자신의 주인인 페퍼버그 교수에게 “내일 봐,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어때요? 정말로 똑똑한 앵무새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다 큰 성인이 150개의 단어 의미만을 알고 있고, 색깔을 아주 어렵게 이해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무도 ‘천재’라고 말하지 않겠지요. 오히려 ‘바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도 해봅니다. 만약 이 모습을 동료 앵무새가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 정말로 이상하다고 앵무새이면서도 알 수 없는 말을 한다고 오히려 흉을 볼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천재가 될 수도 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가장 부족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들의 판단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자신의 판단이 가장 옳은 것처럼 착각 속에 빠집니다. 가장 올바른 판단은 우리 인간들의 판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판단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하느님의 판단을 내 판단의 기준에 따라 바꾸려고 합니다. 즉, 하느님의 뜻보다는 내 뜻을 세상에 더욱 더 알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강자의 원칙을 따르려고 하면서 힘 있는 사람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세상이 올바른 세상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판단은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약자의 편에 계신 하느님이심을 오늘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의 은혜로운 해의 선포를 듣게 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 잡혀간 사람, 눈먼 사람, 억압받는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모두 세상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고통과 시련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이지요. 이는 다시 말해서 하느님 판단은 세상 사람들처럼 강자의 입장에서 서는 것이 아니라,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누구의 입장에 서 있었을까요?

이제는 하느님처럼 약자와 함께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그 기쁜 소식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소유하기 전까지는 결코 부자라고 할 수 없다(가스 브룩스).




두 사람의 선택(‘좋은생각’ 중에서)

두 남자가 미시시피 강을 따라가며 사금을 캤다. 강의 분기점에 이른 그들은 헤어지기로 했다. 한 사람은 오하이오 강에서, 다른 한 사람은 아칸소 강에서 더 많은 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년 뒤, 오하이오 강으로 간 남자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는 부두를 세우고 도로를 만드는 등 대도시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렇게 탄생한 피츠버그 시는 미국의 대표 도시로 성장했다. 반면 아칸소 강으로 간 남자는 소식이 끊겼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을 거라 했고, 누군가는 고향에 돌아갔을 거라고 추측했다.

50년 뒤 어느 날, 2.7Kg에 달하는 금덩어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피츠버그 일대를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두 번째 남자의 종적을 알았다. 당시 한 기자가 이렇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금이 아칸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집 뒷마당에 있는 양어장에서 건져 낸 것입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다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기자는 일기장도 소개했다. 오래전 아칸소 강으로 간 남자의 것이었다.

“어제 또 금을 발견했다. 작년에 캐낸 것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이걸 시내에서 팔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겠지. 그러면 내가 아내와 만든 통나무집과 땀 흘려 일군 채소밭, 뒤뜰의 호수, 아름다운 숲과 나무 등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을 누릴 수 없게 되리라. 이걸 뒤뜰 양어장에 던져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게 할지언정, 아름다운 삶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Tr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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