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승리의 삶" - 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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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01-06 | 조회수56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6 주님 공현 후 목요일 1요한4,19-5,4 루카4,14-22ㄱ
"승리의 삶"
그 누구도 살아있는 동안 세상과의 싸움에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평생 세상과, 자기와 싸워야 하는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하느님께는 저도 세상에는 이겨야 하며, 남한테는 저도 자기에게는 이겨야 합니다. 이래서 하느님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하느님께 힘 받아야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느 아빠스님의 고백의 글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언젠가 고백 신부가 나에게 ‘당신은 얼마나 당신 성격의 온갖 결점에 거슬러 싸워왔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나의 삶 모두를 다해 싸워왔습니다.’라는 것이 나의 유일하게도 진실한 대답이었다. 그러자 그분은 다음과 같이 나에게 조언하셨다. ‘포기하지 마라. 그러나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라.”
평생 싸움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며, 그렇다 하여 그 싸움에 사로잡히지도 말라는 말씀입니다. 싸움을 포기하는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 세상의, 자기의 노예가 되기 때문이요, 싸움에 매이는 순간 여유를 잃기 때문입니다. 바로 끊임없이 하느님의 승리를 노래할 때 가능한 평생 싸움입니다. 하여 평생 승리의 삶을 살기위해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기도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중 이사야 찬미가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구원자시니,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이 없나이다. 하느님은 나의 힘이시오 나의 노래이시며, 나를 구원하셨나이다.”
아무도 자기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세상을, 나를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할 때 비로소 승리의 삶입니다. 사도 요한의 다음 고백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 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깁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바로 믿음의 승리는 하느님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믿을 때 하느님의 승리에 참여하는 것이며 저절로 세상을, 자기를 이길 수 있습니다. 믿음의 승리일 뿐 아니라 또 사랑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런 하느님에게서 나온 형제사랑이 세상과의 싸움, 나와의 싸움에 승리로 이끌어 줍니다. 이런 사랑이 우리를 세상과 자기로부터 초연한 자유를 누리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을 잃어버리면 삶은 공허하고 무의미해져 곧 세상의, 자기의 노예가 되고 이어 무기력하게 무너져 내립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주님을 믿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때 비로소 주님의 승리에 참여합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은 오늘 이 미사 중 우리가 듣는 가운데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우리를 세상과 자기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어 당신의 승리에 참여하여 오늘도 우리 모두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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