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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8일 야곱의 우물- 요한3,22-30 묵상/ 아름다운 사람, 세레자 요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08 조회수386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름다운 사람, 세례자 요한

그때에 22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23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24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26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27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29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30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이 세례를 주는 곳과는 다른 장소에서 세례를 베푸십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새로운 스승이신 예수님께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보며 질투를 느끼며, 심지어는 자신의 스승이 무능하게 취급당하고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그런 현상을 보고합니다. 하지만 세례자 요한은 담담하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 이라고 대답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복음의 전달자일 뿐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세례자 요한의 진실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찌 보면 겸손 자체가 세례자 요한의 영성이라 하겠습니다. 요한은 주님을 돋보이기 위해 자신을 낮춥니다. 그래서 겸손이 모든 덕목의 기준이자 시금석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 나로 인하여 주님의 모습이 드러납니까 ? 나를 통해 주님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지극히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어찌 보면 겸손이란 현대인들이 지키기에 너무 힘든 덕목이 아닐까요 ? 자신을 나타내지 못하면 사회 속에 묻혀 버린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사회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하지만, 나의 커짐만을 바랄 뿐이지 주님께서 커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점점 커지고 주님은 점점 작아지다 못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나의 겸손이 작아질수록 주님 역시 작아질 것입니다. 우리의 오만이 주님께 죄스러울 뿐입니다.

 

최견우(대전교구 송촌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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