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축복의 눈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0 조회수416 추천수8 반대(0) 신고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이른 아침 잠이 얕아질 때마다 어렴풋이 들려오던 빗소리가 아침을 맞이해서도 계속 들립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주일 아침을 맞이하며 하느님 아버지 주신 오늘 하루에 감사를 드리고 부리나케 준비하여 성당으로 향하였습니다. 미사 시간 30분 늦어도 20분 전에는 도착하여 미사 드릴 준비를 해야하는데 헐레벌떡 아이들과 뛰어들어갑니다.

2주전부터 준비해가던 미사 지향 예물을 오늘도 늦어서 미사지향에 올리지도 못하였습니다.

제가 짓는 여러 가지 죄 중에 이렇게 나쁜 습관이 된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악습도 적어도 저에게는 큰 죄일거란 생각을 하며 오늘도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또 한편으론 "하느님, 올 한해는 미리 미리 준비하고 행하는 로사가 되도록 도와 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리며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는 미사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사는 은총입니다.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미사 전체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사 후 우리 본당과의 인연을 너무나 소중히 생각하신 남미 어느 곳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사시다 지금은 수도회의 장상으로 뽑히셔서 로마에서 더욱 큰 일을 시작하게 되신 수녀님께서 없는 시간을 내셔서 이곳까지 오셔서 깊은 사랑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 공동체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수녀님이세요.

참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 가난하고 힘든 이들을 예수님으로 알고 귀하게 여기시는 분, 조용 조용한 말씀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넘쳐 나시는 분, 얼굴 표정만 보아도 우리 하나 하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가 느낄 수 있게 만드시는 수도자, 그 수녀님의 말씀과 모습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하신 수녀님을 우리 공동체와 인연이 되도록 허락하신 하느님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녀님 하시는 모든 일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고 하느님 뜻을 이루시길 항구히 기도드리겠습니다.

미사 후 수녀님의 특강을 듣고 숙연해진 마음으로 조용히 성당을 나왔습니다.

하늘에서 축복의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뀌어 이 세상 우리를 향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 모두가 하얀 눈처럼 따뜻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올 겨울 첫눈을 맞이하며 강아지처럼 뛰어 다니며 신나하고 그런 모습을 보는 어른들도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내리는 눈을 보고 또 집에 와서도 창 밖의 내리는 눈을 보고 악을 이기는 하느님 당신을 믿고 따르도록 끊임없이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하느님을 느끼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승리하는 그래서 평화를 이루는 전쟁과도 같은 길에는 언제나 당신께서 함께 하시고 직접 악과 싸워주심을 믿습니다.

절대 선이시고 절대 평화이신 당신의 왕국을 실현하실 그날을 향해 우리 스스로를 당신의 작은 도구로 온전히 내어 줄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청하며 작은 글 남깁니다.

주님 세례 축일에 이곳엔 첫눈이 왔어요. 하느님 만나는 미사와 하느님 안에 만나는 사람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많이 행복해서 그 행복 나누고파서 또 이곳에 글을 남겨요.

주님 안에 하얀 눈처럼 축복된 날 되세요.

로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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