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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리(管理)영성" - 1.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1 조회수43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1.11 연중 제1주간 화요일

히브2,5-12 마르1,21ㄴ-28

 

 

 

"관리(管理)영성"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관리영성을 소홀히 하면

‘성령의 거처’인 마음이 더러운 영의 거처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부쩍 관심을 끄는 게 관리영성입니다.

몸 관리, 건강관리, 병 관리, 마음관리, 돈 관리, 영혼관리, 생각관리,

시간관리, 사람관리, 공동체 관리 등

관리영성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들 관리에 실패할 때

마음은 더러운 영들의 거처가 되어 서서히 붕괴되어 무너져 내립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마디 역시

자기관리가 우선임을 말해줍니다.

분별과 겸손, 절제로 자기를 잘 관리한 이들을 보면

한 결 같이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욕심과 무리가 없어야,

은총과 노력이 함께 해야 성공적인 자기관리입니다.

오늘 새벽 성무일도 중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지혜서 독서 중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네가 맺은 계약에 따라 성실히 살고 네가 맡은 일을 하면서 늙어라.

  악인의 성공을 부러워하지 마라. 주님을 믿고 네 일에 힘써라.”

 

역시 주님의 은총과 노력으로

자기관리에 충실 하라는 주님의 당부말씀입니다.

자기관리의 모범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에서 시편8장을 렉시오 디비나 하면서

관상한 그리스도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천사들보다 잠깐 낮아지셨다가’,

  죽음의 고난을 통하여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죽음과도 같은 역경과 시련을 통과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자기관리에 충실했기에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쓴

아름다움 품위의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나지 않습니까?

수도원을 찾는 분들 중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합니다.”

 

이런 ‘하느님을 위하여’ ‘하느님을 통하여’가 자기관리의 요체입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이자 의미이신 하느님을 잊어버려

자기실종이요 자기관리에 실패입니다.

자기관리에 실패할 때 분열된 곳곳의 틈으로 침투하는 더러운 영이요,

하느님의 영의 거처인 마음은 졸지에 더러운 영들의 거처가 됩니다.

더러운 영이 상징하는바

두려움의 영, 불안의 영, 질투의 영, 분노의 영, 탐욕의 영,

우울의 영, 나태의 영, 허영의 영, 교만의 영 등 끝이 없습니다.

주님이 아니곤 그 누구도 이 더러운 영들을 퇴치하지 못합니다.

누구보다 빛이신 주님의 정체를 잘 알아보는 더러운 영들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십니다.”

 

빛이신 주님 앞에 더 이상 숨어있을 수 없어

뛰쳐나와 주님을 고백하는 더러운 영에게

직각적인 주님의 권위 있는 말씀이요, 혼비백산 달아나는 더러운 영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이어 예수님의 구마이적을 목격한 이들의 반응입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얼마나 신바람 나는 통쾌한 장면인지요.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성전 미사 중

우리 안에 숨어있는 온갖 더러운 영들을

당신의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몰아내십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치유보다는 예방이 좋습니다.

영적 자기관리의 예방과 치유에

끊임없이 바치는 평상시의 매일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시면서,

그들을 위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일상에서 겪는 모든 고난 중에도

은총과 노력으로 잘 자기를 관리할 때 완전하게 되어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자기관리의 중심에는 우리 맏형님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맏형님이신 예수님을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고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시편31,17-18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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