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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3 조회수51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1년 1월 13일 목요일[(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성 힐라리오 주교 학자 기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누구나 한 번쯤은 감상했을 영화 ‘벤허’(Ben-Hur)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나병에 걸린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병 환자들과 함께 어느 동굴에서 마치 짐승처럼 모여 사는 처참한 모습을 담은 장면입니다. 그 모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랑하는 아들을, 그리고 사랑하는 오빠를 만났지만, 얼굴을 마주하지도, 반갑게 포옹도 해 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숨어야 하는 기구한 모습이 영화에서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나병 환자들은 이렇게 소외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절박한 고통을 안고 살며 사람들로부터 철저하게 거부당하는 나병 환자들에게, 예수님만은 그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다가가 손을 대시며 치유해 주십니다. 나병은 당연히 죄의 대가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받는 천벌이라고 여겼던 당시 유다 사회의 통념을 무너뜨리고, 예수님만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통해 보여 준 ‘하느님 사랑 얼굴’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본 자비와 사랑의 예수님 모습을 믿고 희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우리는 이런 하느님 사랑 속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또한 그분의 모습을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의 의무’를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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