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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길" - 1.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6 조회수41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1.15 성 마오로와 성 쁠라치도 축일

집회2,7-13 마태14,28-33

 

 

 

 

 

"믿음의 길"

 

 

 

오늘은 길에 대해, 믿음의 길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믿음의 길은 바로 의인의 길이기도 합니다.

아침 성무일도 시 아름다운 후렴 하나를 소개합니다.

 

“의인의 길은 동트는 여명의 빛살 같으니,

  그 빛은 점점 밝아져 한낮에 이르는 도다.”

 

길이라 하여 다 길이 아닙니다.

심지어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바다에는 해로가 있으며 땅에는 육로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죽음과 파멸에 이르는 길도 많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 많은 고생을 하듯이

인생 길 잘못 들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하느님께 이르는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은 주님뿐입니다.

주님을 향하여, 주님을 바라보고 갈 때

비로소 안전한 주님의 길, 믿음의 길입니다.

모두 주님을 향한 길이지만 사람마다 그 믿음의 길은 다 다릅니다.

 

 

 

믿음의 길은 순종의 길입니다.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오너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주님을 바라보고 물위를 걸었던 베드로가

두려움에 주님 향한 시선을 놓지는 순간 길을 잃어버려

순식간에 물속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믿음은 순종이요 순종은 계속 주님께 시선을 두는 것을 뜻합니다.

주님 향한 시선을 잃어 길을 잃어버릴 때

마음은 심연을 알 수 없는 바다로 변합니다.

허무주의의 바다, 절망의 바다. 탐욕의 바다, 미움이 바다,

두려움의 바다, 불신의 바다, 불안의 바다, 분노의 바다,

질투의 바다로 변할 수 있습니다.

주님 향한 시선을 잃어, 길을 잃어버려

이런 마음의 바다, 세상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께 순종하며 주님 향한 시선을 놓치지 않을 때

그대로 안전한 인생길입니다.

 

 

 

믿음의 길은 기도의 길입니다. 기도하는 믿음입니다.

 

물속에 빠져드는 순간 베드로의 기도가 참 기민합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누가 주님께 부르짖는데 소홀히 하신 적이 있느냐? 고

집회서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호소하실 때 개입하셔서 구원해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믿음 약함을 꾸짖으신 후 즉시 베드로를 구하신 주님이십니다.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믿음 약함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간절히, 겸손히, 항구히 기도할 때 기도와 더불어 좋아지는 믿음입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화살기도 형태도 무수합니다.

 

 

 

믿음의 길은 고백의 길입니다.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성경의 언어는 대부분 고백의 언어입니다.

진정 주님을 사랑하면, 믿으면 저절로 고백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주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은 그치고 평화가 도래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배’안에, 내 ‘마음이 배’안에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안정과 평화입니다.

즉시 주님께 엎드려 절하며 믿음을 고백하는 배 안의 제자들입니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끊임없이 주님께 믿음을, 사랑을, 희망을 고백할 때 튼튼해지는 믿음입니다.

우리가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 기도시간 역시

주님께 믿음을, 사랑을, 희망을 고백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믿고 부끄러운 일을 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지내다가 버림을 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너그럽고 자비하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재난의 때에 구해 주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길과 더불어 다른 길을 걷는,

두 길을 걷는 죄인은 불행합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까닭에 나약한 마음의 사람들도 불행합니다.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기도하는 믿음입니다.

고백하는 믿음입니다.

항구히 순종할 때, 기도할 때, 고백할 때

주님을 향한 믿음의 길을 잘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길을 환히 밝혀주시고

우리 인생길의 가이드가 되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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