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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9 조회수1,09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Jesus said to the man with the paralyzed hand,
"Stand here in the center." Then he asked them,
"What does the Law allow us to do on the Sabbath?
To do good or to do harm? To save life or to kill?"
But they were silent.
Then Jesus looked around at them
with anger and deep sadness because they had closed their minds.
And he said to the man, "Stretch out your hand."
He stretched it out and his hand was healed.
(Mk.3.3-5)
 
 
 
제1독서 히브리서7,1-3.15-17
복음 마르코 3,1-6
 
신학생 때,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그 사람만 생각하면 화가 나고, 미움이라는 두 글자가 제 마음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나왔지요.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글쎄 원형 탈모증까지도 생겼다니까요. 그리고 미워한다는 것이 제 자신을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 저와는 달리 그 미움의 대상은 잘 지냅니다. 그 모습이 더욱 더 보기가 싫고 더 큰 미움이 내 안에 생기더군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성당에서 기도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 사람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지 않은가? 그 미워하는 사람을 통해서도 큰 가르침을 얻고 있는 나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어디에든 가르침은 늘 있었습니다. 사실은 가르침이 없다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내가 늘 문제였던 것입니다. 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 부정적인 판단을 받는 사람과는 무조건적으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통해 우리는 편협하고 완고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이 편협하고 완고한 마음을 꾸짖고 계신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는 것에 대해 못 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바리사이들의 편협하고 완고한 마음을 보시고는 몹시 슬퍼하셨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리사이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크게 다가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그리고 소위 ‘셀카’라는 것을 찍는데, ‘얼짱 각도’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즉, 얼굴이 아주 잘 나오게 하는 각도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각도에 맞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 자신에 대해서는 그런 위치와 각도를 맞추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그 시각을 무시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방향과 시각으로만 바라보면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인은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은 그가 누구냐 인 것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중요도와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편협하고 완고한 마음을 통해서는 주님의 마음에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그 사람을 어제와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새롭고 놀라운 기쁨을 얻게 되고, 동시에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결점을 반성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남의 결점을 보고 있을 틈이 없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지 않는 한 남의 일에 대해서 쉽게 판단하지 마라.(동양 격언)




용서는 꽃을 피운다(‘좋은생각’ 중에서)

어떤 마법사가 마을 전체 주문을 걸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을 향해 나쁜 말을 내뱉을 때, 분노를 담은 그 말은 모두 돌로 변할 것이다.”

그때부터 상대에게 차갑고 날카로운 말을 내뱉으면 그 말은 뜨거운 돌로 변했다.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다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두 개의 돌을 갖고 다니다 자기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방을 향해 던지려고 했다.

뜨거운 돌을 들고 다니면 손에 물집이 잡혔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기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다시 돌을 던져서 분한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손에 상처쯤은 생겨도 괜찮았다. 점점 마을은 모든 땅이 돌로 뒤덮여 꽃이 피지 않았다.

어느 날 한 나그네가 그 마을을 지나가다 말했다. “여러분께 필요한 것은 용서입니다. 용서란 당신 손에 든 돌을 내려놓는 일이지요.” 사람들은 혹 용서하면 상대가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뜨거운 돌을 내려놓자 자신의 삶이 좋아졌다. 그리고 돌들이 사라진 땅을 뚫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The Meeting of Abraham and Melchizedek
 
 
 
Secrets Of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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