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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2 조회수775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토요일
 
 
 
Knowing what was happening his relatives
came to take charge of him
"He is out of his mind," they said.
(Mk.3.21)
 
 
제1독서 히브9,2-3.11-14
복음 마르3,20-21
 
저는 특별히 바쁜 일이 없으면 일주일에 한번은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에 갑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파트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서, 관리원이 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부 차량이 들어올 때면 “어디 가세요?”라고 항상 묻습니다. 그러면 아파트 동과 호수를 불러주어야 통과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아파트 입구에서 “어디 가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글쎄 부모님 사시는 아파트의 동과 호수가 어떻게 되는지 도대체 기억나지 않는 것입니다.

‘백 몇 동인데……. 그리고 호수는 어떻게 되지? 13층 맨 왼쪽이니까 1301호인가?’

결국 ‘잠깐만요.’ 라고 말한 뒤에 수첩을 보고서야 제대로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부모님 집이라고 해서 저절로 아파트의 동과 호수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부모님 집이라도 자주 가지 않으면 아파트 동과 호수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와 잘 아는 사이라는 이유, 나와 가깝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서 “나는 그 사람을 너무나 잘 알아. 그 사람은 이러저러한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자주 만나고 가까이 산다고 할지라도 내가 아닌 남이기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하면서 섣부르게 판단합니다. 그 결과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아픔과 상처를 전달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예수님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친척이라는 가까운 관계이기에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행동으로 보아 분명히 미쳤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서는데, 이는 아마도 가문의 명예를 염려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적인 판단만을 내세우다보니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없었고 심지어 하느님 아들의 행동을 미친 행동으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이처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과 가깝다면 가까울 수 있는 친척이라는 점에서 우리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반대자는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반대자가 되어 예수님의 행동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예수님 믿은 지 오래되었다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입장대로 판단하고 행동하지요. 죄를 지으면서도 “이 정도는 괜찮아.”하면서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서는 “그러면 안 되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하면서 엄격한 잣대를 내세웁니다.

혹시 지금 내 자신이 예수님의 반대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의 뜻에 먹칠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내가 어렵게 배운 것 가운데 하나는 용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계속 바쁘게 움직이며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때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다.(루실 볼)




한 사람의 역활(‘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1초가 세상을 바꿉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벽돌 한 장이 건축물의 기초가 됩니다.
 1645년. 단 한표의 투표 차로 대영제국의 올리버 크롬웰에게 전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했습니다.
 1649년, 영국왕 찰스 1세는 단 한표 때문에 처형되었고.
 1776년, 미국은 단 한표차로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했고,
 1839년,마크스 몰톤은 단 한표의 덕으로 미국 매사추세스주의 주지사로 뽑혔고,
 1868년,안드류 존슨 미국 대통령은 단 한표 때문에 탠핵 소추에서 모면 되었고,
 1875년, 프랑스는 단 한표 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는 새역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단 한표 때문에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나치당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역활! 그것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것, 아주 작은 시간, 또 단 한사람을 통해서 세상은 변화 될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작은 것들, 또는 사회적으로 아무 힘도 권세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을 너무도 자주 소홀히 대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가 알고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 작고 연약하고 내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해서 무시하고 경원시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기억하십시오. 그 작은 한사람 한사람이 보여 내가 발붙여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된다는 것을...
 
 


 
Yuhki Kuramoto -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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