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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4일 야곱의 우물- 마르3,22-30 묵상/ 성령과 더불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4 조회수429 추천수9 반대(0) 신고
성령과 더불어

그때에 22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고도 하였다. 23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 24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25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26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자를 묶어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28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29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30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 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 닭의 눈과 독수리의 눈은 차이가 있다. 닭은 땅에 떨어진 모이를 주워 먹기 위해 거의 하루 종일 땅을 쳐다보며 살고, 독수리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거나 높은 하늘에서 땅을 바라보고 산다. 그래서 닭은 모이가 어디 떨어졌나 하는 마음으로 땅만 바라보다가 결국 날지 못하는 조류로 남아 있지만 독수리는 맹금이 되어 하늘 높은 곳을 유유히 날아다닌다. 늘 돈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 돈이 있나 ?’ , ‘어디가 좀 돈이 되나 ?’ 하는 심정이기에 그 눈빛도 속일 수 없지만, 하느님의 성령 안에 머물며 영원한 것을 보려는 사람들의 눈빛은 맑고 선명하며 다른 이들을 맑게 하는 힘을 지녔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베엘제불이 들렸다.’ ,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며 몰아새우지만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마귀 들린 사람이 아니고 성령 안에 머무는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적어도 닭의 눈과 독수리의 눈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예수님이 마귀에 들리셨는지, 아니면 성령과 함께 사시는 분인지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쉽게 돈만 쳐다보는 눈과 성령이 머무는 하느님의 영원함을 바라보는 눈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돈만 쳐다보는 사람은 끊임없이 돈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권력만 쳐다보는 사람은 끊임없이 힘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명예만 쳐다보는 사람은 끊임없이 높은 자리만 탐하다 그 눈빛도 그렇게 변하고 말 것이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있어야 하며, 높은 자리에 앉게 되는 세상에서 살지만 우리의 눈이 거기 머물지 않고 하느님의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성령과 함께 살아갈 때 우리 눈빛은 분명 다를 것이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살기 위해서는 잠시도 눈을 돌리지 않고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펴야 하지만, 성령과 함께 더 큰 것에 마음을 두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시시때때로 감아야 한다. 우리가 눈을 감거나 고요함에 머무를 때, 우리는 영원한 것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하느님의 성령이 함께하실 것이다.
세상 안에서 살지만 영원한 것을 바라보고, 성령과 더불어 살기 위해 눈을 감고 고요한 시간을 가지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박공식(광주대교구 이주민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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