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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나라의 시스템" - 1.2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4 조회수50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1.24 월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 기념일

히브9,15.24-28 마르5,22-30

 

 

 

 

"하늘나라의 시스템"

 

 

 

하늘나라 시스템이든 사탄의 시스템이든

시스템을 벗어나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옛 수도자들은 하늘나라 시스템 안에서 살기 위해 사막을 찾았습니다.

이 수도자들은 사막에서 하느님을 찾아 만났고

사탄과도 끊임없이 싸웠습니다.

에덴동산에도 사탄을 상징하는 뱀이 있었듯이

하늘나라의 시스템 역시 선과 악이, 하느님과 사탄이 공존하는 현실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악마와의 영적전쟁입니다.

하여 끊임없이 기도한 수도자들이였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났고 기도로 악마와의 싸움에 이겼습니다.

오늘날도 우리 수도승들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빛에 그림자 따르듯 하느님에 뒤따르는 악마입니다.

우리 안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악마들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이런 믿음 있어야 악마를 대적할 수 있고,

사탄의 시스템 세상 안에서도 하늘나라의 시스템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순간 ‘아, 이게 예수님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악의 세력에, 시스템에 포위된 형국입니다.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 낸다.”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

 

성령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 낸 예수님에 대한

율법학자의 무지와 악의에 찬 성령을 모독하는 비판입니다.

예수님을 평생 공격한 사탄이었습니다.

하와를 유혹한 사탄은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했고,

베드로를 통해, 또 십자가의 죽음 현장에서는 군중들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유혹했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사탄과의 영적전쟁에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무서운 것은

조무래기 사탄들이 아니라 견고한 연대를 과시하는 사탄의 시스템입니다.

율법학자, 사제들, 원로들, 집권 세력의 철옹성 같은

연대의 악의 시스템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탄의 시스템에 의해 희생되어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지만

부활하심으로 사탄의 시스템을 붕괴시켰고

하늘나라 시스템의 교회공동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어 이 하늘나라 시스템의 교회공동체가

악의 시스템과도 같은 로마제국을 붕괴시켰고 그 자리에 들어섰습니다.

 

깨어 주님의 뜻에 따라 살 때 하늘나라 시스템의 교회공동체입니다.

유혹에 빠져 세속화로 권력집단이 되어 버릴 때

사탄의 시스템으로 변할 수 있는 교회요, 중세교회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사탄의 시스템 공동체를

하늘나라 시스템 공동체로 변모시키는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며

하여 미사 은총이 그리도 귀합니다.

용산참사의 현장 중심에는 늘 미사가 있었고

세상 악의 시스템과 대결할 때도 그 안에 늘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미사은총이 사탄의 시스템 세상 안에서도 하늘나라의 시스템을 살게 합니다.

바로 히브리서 말씀은

십자가의 희생으로 사탄의 시스템이 붕괴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미사은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재자이십니다.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 앞에 나타나게 하시려고

  바로 하늘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쳐

  죄를 없애시려고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쳤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덕분에

죄와 율법, 죽음의 사탄의 시스템에서 해방된 우리들입니다.

하여 끊임없는 미사은총으로 확장되는 하늘나라 시스템입니다.

오늘날 정치계의 화두는 ‘복지’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복지국가를 이야기합니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이야기하고

주택 문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거론합니다.

이런 복지의 모델은 하늘나라 시스템 공동체를 추구하는 수도원입니다.

수도원 안에 살고 있는 수도자들은 공동체의 배려 하에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의료, 주택문제(방)의 해결,

일자리(소임) 보장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복지가 사회 전반에 걸쳐 서서히 실현되면서

확장되는 하늘나라 시스템이요 약화되는 사탄의 시스템입니다.

어쨌든 세상은 모두가 이런 공존 공생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이게 우리의 희망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사탄의 시스템 세상 안에서도 하늘나라 시스템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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