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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5 조회수53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년 1월 25일 화요일[(백)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바오로는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방 타르수스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교육을 받은 철저한 유다인이었고, 바리사이였다. 처음에는 그리스도교 박해자였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고 극적인 회심을 한 뒤 사도가 되었다. 그는 열정적인 신앙으로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15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짧은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물론 문맥상으로는 이것은 인간을 염두에 둔 표현이겠지만, 훨씬 더 깊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복음이 우리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창조에까지 소급되는 모든 피조물의 기쁜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복음 선포는 창세기 본디의 아름다운 창조성의 회복을 말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파괴된 인간성이 복음으로 회복될 때, 곧 우리 자신이 복음적인 올바른 눈과 가치관을 가질 때, 비로소 창조의 실상(實像)을 바로 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의 창조의 아름다운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은 더 이상 지배나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피조성을 나누는 친구임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으로 우리가 사랑의 본성을 회복하면, 나무 한 그루와도 친구가 되어 말을 건넬 수 있고,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서도 하느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셨던 것처럼, 해와 달을 형님과 누님으로 부르며, 들의 짐승들과 대화를 나누는 신화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 나라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는”(이사 11,6), 서로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 ‘사랑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나라를 실현해 가라고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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