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을 선포하여라'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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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11-01-25 | 조회수52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 15-18) -유 광수신부-
그것은 기적을 일으키는 일이다. 기적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우리 주위에서 매일 새로운 신상품이 개발되어 나오고 옛날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는 웬만한 일로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아니 사람들에게 호감을 살 수가 없다. 맥빠진 강론, 생명력이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는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듯한 전례, 세상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성직자, 수도자들의 생활을 통해서는 복음 선포가 될 수 없다. 정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 단순한 말만으로 복음을 전할 때는 지나갔다. 그럼 어떻게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가? 어떤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가?
나는 이런 기적들을 일으키는가? 이런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면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아니 복음을 선포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런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면 복음을 선포할 용기도 없을 것이다.
즉 제자들이 예수님한테 불리움을 받은 그 때부터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예수님한테 직접 교육도 받고 또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신앙이 성숙해졌고 마침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비로서 받은 사명이다.
제자들이 복음 선포라는 사명을 받게 된 것은 그냥 앉아서 받은 것이 아니다. 그만한 훈련과 희생, 포기, 교육을 통해서 받게 된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면서 때로는 예수님한테 꾸중도 듣고 질책도 받고, 자기 자신까지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님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복음 선포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복음선포자가 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예수님을 통해서 아니 자기가 전하는 복음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먼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런 자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을 낫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려면 우리 자신이 복음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제자들이 예수님 한테 처음 불리움 받은 그 순간부터 걸어갔던 영적 여정을 우리도 걸어가야 한다. 영적 여정을 걸어가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잘라 버릴 것은 잘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 자신은 죽고 예수님과 더불어 부활해야 한다. 그래야 복음 선포자가 될 수 있다.
제자들이 걸어갔던 그 길, 예수님이 열 두 제자들을 교육시켜나갔던 그 방법을 따라 우리의 영적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 자만이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믿는 이들이 일으키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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