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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1.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5 조회수612 추천수9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1.25 화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사도22,3-16 마르16,15-18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자

저와 저의 동료 두 분의 수도서원 25주년 은경축 날입니다.

 

본원에서 축일 미사 중

서원장을 읽고 함께 제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들고

다음 봉헌노래(sucipe)를 바치며 회심을 새로이 했습니다.

 

 

 

(허원증서charta professionis)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저는 25년 전에 존경하는 이 마르티노 아빠스 앞에서

  정주하고 수도승답게 생활하며 순명할 것을 서원했습니다.

  오늘 다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서원을 새롭게 합니다.

 

2011년 1월 25일

왜관 성 마오로 쁠라치도 수도원에서

이 프란치스코 수사

 

 

 

 

“주님, 주님의 말씀대로 저를 받으소서.

  그러면 저는 살겠나이다.

  주님은 저의 희망을 어긋나게 하지 마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주님을 만남으로 180도 인생이 바뀐 바오로입니다.

 

바오로가 주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요.

바오로에게서 그리스도를 빼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요.

바오로 더하기 그리스도는 모두이지만

바오로 빼기 그리스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바오로 이름 대신 우리 이름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바오로의 주님과의 만남은,

제가 서원 은경축을 맞이할 수 있음은 순전히 은총입니다.

먼저 바오로를 찾은 주님이셨습니다.

주님과의 운명적 만남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매일 주님께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주님을 만날 때 변화입니다.

참 자기의 발견입니다.

충만한 인생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복된 운명입니다.

이게 회심의 은총입니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만나주시지 않으면 회심도 불가능합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참 무의미한, 공허한 인생입니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주님을 만나 회심함으로 마음의 눈이, 영의 눈이 활짝 열린 바오로입니다.

주님을 향해 마음이 활짝 열린 바오로입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회심이 아니라 매일 끊임없는 회심이어야 합니다.

이래야 내적변화요 개방이요 자유로운 삶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자기의 사명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응답을 통해 완성됩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의 수행이 나의 존재이유입니다.

사명에 응답함으로 참 나의 발견에 실현이요 회심의 완성입니다.

정체성 또렷한 삶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을 수행하지 않고는

아무리 내가 누구인지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복음 선포입니다.

여기서 제외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복음 선포의 삶을 살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복음 말씀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지금 여기 내 자리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내 주변의 모든 대상을 주님을 눈과 마음으로 대하면서

주님을 알리라는 말씀입니다.

모두가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도록

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여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이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은 단죄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믿는 이들을 통해 들어나는 주님의 기적들을 상징합니다.

새삼 복음을 선포하는 주체이기에 앞서

복음을 믿어야 하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회심하여 복음을 믿어야 변화된 삶으로

복음 선포의 삶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만나 회심한 우리들을

믿음으로 충만케 하시어 복음 선포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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