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혀에 맞으면 뼈가 뿌러진다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6 조회수607 추천수4 반대(0) 신고

 

 

요셉의원에 현장체험으로 오신 두 분의 수원신학대 학사님께서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철야봉사하는 애칭 '하늘다방'에 하루밤 자원봉사하시겠다고 하는데 염 수녀님께서 가능하느냐고 연락이 왔다.  어느덧 '하늘다방' 봉사가 학사님들의 순회 코스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곳을 거처간 학사님들께서 앞으로 사목활동하시는데 이구동성으로 밑거름이 된다고 칭찬을 하시고 추천을 하셔서 이제 필수코스가 된 것이다.

 지금은 신분이 학사이지만 2년만 지나면 신부님이 되실 분들이 윤락가를 돌며 이들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쵸코파이를 건네며 나누는 대화와 표정에서 각인된 인상들이 앞으로 사목활동에서 사고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역사대합실에 올라가니 역사쪽에서 수도파이프가 동파되서 물이 흥건히 고여 있고 이를 청소하는 분들이 바쁘게 물기를 닦아 내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 편에서는 일부 노숙인들이 이런 난장판속에서도 무심하게 잠을 청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를 보고 반갑게 맞아들이는 분들도 있다.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하러 오는 우리들이 무척이나 반가운 모양이다. 이들이 반기는 모습에서 우리들이 이곳에 쌓아온, 주님께서 바라셨던 이웃 사랑의 결실을 이 학사님들에게 열매로 보여주는 것 같다.

 지난 주 영하 15~16도로 오르내리더니 노숙인 몇 분이 추위로 동사되었다고 보도가 된 뒤로는 봉사단체에서 좀 더 철저히 노숙인들을 순회하며 지켜보는 것 같다.  학사님들 보고 오늘 몇 명이나 되는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대충 30~ 40여명 정도 아니냐고 대답한다. 그래서 내가 직접 세어 보라고 하니 60명이 넘는데요하며 많은 숫자에 놀란다. 여기 봉사하러 오기전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막상 봉사를 하고 난후에 가난하고 불상한 사람들에 대해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가 보다. 역시 봉사를 잘 왔다는 표정이다.

 봉사를 하기전에 학사님들 보고 주의 사항을 말 하였는데 이곳에 계신 분들은 상처를 많이 가지신 분들이니 정상인 간에 하는 평범한 말이라도 이분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수가 있으니 말조심을 하라고 하였는데 무심코  한 말이 씨가 되어 우리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고 따지고 다그친다. 그러면서 신학을 한다는 학사들이 그러면 되느냐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니 이 학사님들 당황을 하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인내와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을 끝맺으니 현장의 교육치곤 마음에 깊이 남을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혀에 맞으면 뼈가 뿌러진다" 는 잠언의 말씀이 생각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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