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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7일 야곱의 우물- 마르4,21-25 묵상/ 하늘스런 마음으로 땅을 사랑하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7 조회수484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늘스런 마음으로 땅을 사랑하며

그때에 21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 22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지난해 이탈리아 성지순례 중 피렌체의 유명한 성당 ‘두오모’ 에 간 적이 있었다. 두오모는 엄청난 규모의 성당으로 해설에 따르면 ‘1292년에 착공해 1436년에 완공했으며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다. 캄비오 (Arnolfo di Cambio) 가 설계를 하고, 106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돔은 브루넬레스키 (Filippo Brunelleschi) 작으로 1420년 착공후 14년간 이 건축 공사에 종사했으며 사후 1461년에 완성을 보았다. 대리석 모자이크 장식의 벽체는 장관을 연출하며, 내부는 전성기 고딕 아치형 천장이 아치들로 받쳐져 있다.’

성당 옆에 돔 높이 정도의 종탑이 있고 그를 통해 두오모와 피렌체 시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종탑에 올라갈수록 아름답다. 산을 오르며 그 높은 곳에 아름다움을 느꼈지만 성당 높이에 오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낀건 처음이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하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각자의 등불을 나눠주신다. 어떤 사람은 높은 곳에 등불을 두어 주변을 밝히고, 어떤 사람은 침대 밑에 숨겨둔다. 하늘을 향해 올라갈수록 세상이 작아 보인다. 그런 세상에서 작은 것에 아웅다웅하며 산 자신을 발견하며 더 크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을 하며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세상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두오모의 높이에 오르며 마음을 하늘에 두고 살아야 겠다고 묵상했다.



마음을 땅에 두고 살면 마음을 땅에 빼앗기고 사소한 일에 좀처럼 양보하지 못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답게 살지 못하게 된다. 하늘에 오를수록 내가 얼마나 좁았는지를 알게 되고 하늘에 마음을 두게 된다. 하늘에 마음을 둘수록 마음이 하늘을 닮아가며 하늘스런 마음으로 살면 세상이 얼마나 예쁜지 알게 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등불인 하늘스런 마음을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말고 높은 곳에 두고 살자. 그리하여 하늘스런 마음으로 나에게 맡긴 땅을 사랑하며 살아가자.

 

박공식(광주대교구 이주민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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