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불어 법칙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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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11-01-27 | 조회수666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더불어 법칙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곤 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신호등이 있는 곳입니다. 신호들이 빨간 불일 때 차가 오지 않아도 인내하며 잘 기다리던 사람들이 누구 하나가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면 같이 우르르 건너갑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이번에는 어쩌나 하고 저는 지켜보는데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 규칙을 깨트리면 다른 사람도 덩달아 규칙을 깨트리고 맙니다. 고속도로 정체 때도 어느 한 차가 위반하여 갓길로 가면 지금까지 준법주행을 하던 다른 차도 갓길로 갑니다. 한 사람의 악행은 모든 선행을 허물어버리는 것입니다. 작은 구멍이 거대한 둑을 허물 듯 하나의 작은 악이 모든 선행을 허물어버립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선행은 선행을 격려합니다. 선행은 선행을 자극합니다. 선행은 악행을 억지합니다.
이것이 ‘더불어’의 법칙입니다. ‘더불어’는 ‘더’와 ‘불어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무엇이든지 더불어 하면 더 불어납니다. 선행을 더불어 하면 마치 작은 불이 큰 불이 되듯이 큰 선이 되어 웬만한 악으로 어쩔 수 없게 되지만 악행을 더불어 하면 시너지 효과로 더 큰 악이 되어 웬만한 선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나쁜 것이 더 불지 않고 좋은 것이 더불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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