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평안으로 나아가는 길들 중-묵상

숨을 내쉬면서 우리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언제나 다시 떠오르는 온갖 종류의 생각을

어떻게 다 몰아낼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이것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하고 나면 우리는 내적으로 조용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호흡을 하나의

말과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숨을 들이쉬면서 고요히

‘보라’ 라고 말하고, 숨을 내쉬면서
“내가 네 곁에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하느님이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이다.

이러한 묵상을 하는 동안에 집중하기
위해서 애쓸 필요도 없다.

이 말씀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종류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도록 시도한다.
온갖 종류의 생각과 느낌이 다 떠올라도 상관없다.

이러한 생각과 느낌에 골몰하지 않고,

 오직 나의 호흡과 그 말씀을 계속해서

이들 안으로 집어넣는다.
그러면 생각과 느낌이 변화한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나를

억압하는 것들이 아니게 된다.

 생각과 느낌이 아무리 많이 솟아오른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들 한가운데서

고요와 평안을 느끼게 된다.

나는 호흡과 말씀을 함께

나의 닻으로 가지고 있어 마음의 배가

끓어오르는 생각의 파도 한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굳건히 있게 된다.
 -「다시 찾은 마음의 평화」중에서 -

♣고요와 평안을 얻는 전통적인 길은 묵상이다.

 3세기 이래로 실행해 온 그리스도교적 묵상은

호흡하는 리듬을 하나의 특정한 말과 연결시킨다.

호흡하는 것을 의식하고 존중하는 행위 자체가

 벌써 우리의 의식을 내면으로 향하도록
하고 고요와 평안을 가져온다.

우리가 머리에만

머물고 있는 동안에는 늘 불안정한 상태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머리는 언제나

 활발히 생각하고자 하여 쉽게

안정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릿속에는 온갖 종류의

생각들이 언제나 이리저리 스쳐 다닌다.

참고로 향심기도를 한번 접하시면 잘 정립되어

 ‘거룩한 단어’를 되뇌면서 온갖 사고들이 오면 오게 하고,

 가면 가게 하는 자연스런 호흡으로 내면의 깊은 방에

주님이 거하시고 그리스도가 들어오시고

성령이 임하시는 고요와
평안의 내면으로 깊이 가라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