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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는 떠났습니다.
작성자조기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8 조회수406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는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톤즈의 아들 딸에게 한 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그는 떠났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느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 준 남자. 

그는 떠났습니다. 

싱그러운 웃음과

빛나는 열정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 사람

우리스스로가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미소짓는 사람

톤즈사람보다 더 톤즈를 사랑했던 사람

톤즈의 아이들에게 눈물을 가르친 그는 
이제 전설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학교에서,
성당에서
항상 그과 함께였는데

이젠 아이들은 혼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옛날 우린 천국에 있었습니다.
힘든 저 세상에 내려가 내 사랑을 보여줄 사람은 누구인가. 
빛나는 분이 물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천국이 너무 좋아서
몇몇 사람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저 세상 사람들이 너무 측은해서 
당신은 손을 들었습니다.

우리도 손을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망각의 강물에서 물을 마셨습니다.
천국의 기억은 희미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향해 떠났습니다.
혹은 보잘 것 없는 이로
혹은 보잘 것 없는 이를 돕는 이로
분장을 하고----- 

가난

이기심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잊어 버렸습니다.

 


의사로

선생님으로

브라스밴드의 지휘자로

사제로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그 곳이 겨우 살만해 졌는데
빛나는 그분께서는
당신을 바라다보시며 

이제 됐다하고

당신을 부르셨습니다.

당신은 이제 무대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아직 세상의 무대위에 있습니다.

아직 우리의 임무,
우리의 연기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다가
오직 사랑하라는 임무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고
홀연히 다시 하느님 곁으로 갑니다.

아아 쫄리 이 태석 신부님
울지마 울지마 하면서 우리를 자꾸 울리는 나쁜 분이시여
당신은 지금 우리를 보고 있는가

주님
당신은 우리 마음을 아십니다.

얼마나 부끄러운지

얼마나 옹졸했는지



주님

당신은 우리 마음을 아십니다. 

스님들과 목사님들이 영화를 보면서 울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꾸 눈물을 흘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종교와 종파를 초월하여

보잘 것 없는 이와 함께 있음으로써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됩니다.

 

주님

48 년동안
그를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의 마음이

그의 마음이 되었듯이


주님의 마음이

저희 마음이 되게 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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