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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과 축복" - 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02 조회수39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2.2 수요일 주님 봉헌 축일

말라3,1-4 루카2,22-40

 

 

 

 

 

"봉헌과 축복"

 

 

 

어제 세기 중 수도형제와의 대화 중 한 대목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마음공부가 중요합니다.

  마음공부로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요지의 말에 즉시 화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공부와 더불어 몸 공부도 중요합니다.

  바른 몸, 바른 맘입니다.

  하여 몸 관리의 修身, 맘 관리의 修心은 평생공부입니다.

  살다보면 평준화되어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서 다 비슷해집니다.

  결국 사람만, 마음만 남습니다.

  우리로 하면 수도자 하나만 남습니다.

  좋은 사람인가 착한 사람인가만 남습니다.”

 

몸 공부, 마음공부의 중심에 봉헌생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봉헌의 삶보다 몸 공부, 맘공부에 좋은 것은 없습니다.

봉헌의 삶을 통해 주님을 닮아

부단히 거룩한 사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그러나 억지로, 마지못해, 또 의무로서의 봉헌이 아니라

자발적 기쁨의 봉헌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깨달을 때 감사하는 마음이요

이 감사의 응답이 바로 봉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예수님 부모가 우선적으로 한 일도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친 일이었습니다.

비단 수도자, 성직자뿐 아니라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모든 이들은

봉헌의 삶으로 불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성전에서의 모든 전례가 주님께 바치는 봉헌예식입니다.

하느님과 수직적 소통을 뜻하는 봉헌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감사의 봉헌 전례 중 만나는 주님입니다.

오늘 복음의 시메온과 안나가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성전에서 봉헌생활에 항구하던 중

주님과 만남의 축복을 받은 두 노인들입니다.

위로 봉헌할 때 위에서 내려오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주님과의 수직적 소통인 봉헌과 축복이 우리를 살게 하는 힘입니다.

봉헌의 축복 있어 진정 행복한 삶, 충만한 삶입니다.

말라기 예언자의 말씀이 시메온과 안나를 통해, 또 우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바로 시메온과 안나를 찾아오신 주님께서

이 봉헌축일 미사 중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가진 모두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당신 성체의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다음 말라기서의 예언이 이 거룩한 미사봉헌전례 중 그대로 실현됨을 봅니다.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봉헌의 삶을 사는 우리들 모두

영적 레위의 자손들입니다.

주님은 영적 레위의 자손이 되어

매일 당신께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봉헌하는 우리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시어

온전한 몸과 맘으로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십니다.

봉헌의 삶에 항구했던 시메온처럼

우리 역시 이 거룩한 미사 전례 중 주님을 만납니다.

다음 시메온의 고백은 그대로 미사 전례 중 우리의 고백입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가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믿지 않는 다른 이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믿는 우리들에게는 영광의 되는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평화로이 떠날 수 있게 된 시메온입니다.

봉헌전례를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평화의 축복에 평화로운 삶입니다.

봉헌생활과 함께 가는 축복입니다.

봉헌의 삶에 항구할 때 축복으로 응답해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바로 이를 입증합니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예수 아기를 봉헌한 마리아, 요셉 부부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니 봉헌하는 마음으로 아이들 교육하는 것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보호자가 되시어 아이들을 몸소 키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봉헌 축일 미사를 통해

우리의 전부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온갖 축복을 내려 주시어

더욱 봉헌생활에 항구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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