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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04 조회수834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King Herod heard about Jesus,
for his fame had become widespread,
and people were saying,
“John the Baptist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that is why mighty powers are at work in him.”
Others were saying, “He is Elijah”;
still others, “He is a prophet like any of the prophets.”
But when Herod learned of it, he said,
“It is John whom I beheaded. He has been raised up.”
(Mk.6.14-16) 
 
 
제1독서 히브리서 13,1-8
복음 마르코 6,14-29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한 젊은이가 길을 걷고 있는데 하늘에서 이러한 말소리가 들렸답니다.

“돌을 집어서 주머니에 넣어라. 그러면 내일 놀라운 소식 하나가 너를 기쁘게도 하고 후회하게도 만들 것이다.”

이 말에 호기심이 발동한 젊은이는 바닥에 있는 많은 돌 중에 하나를 주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는 문득 어제 들었던 말이 떠올려졌고 얼른 주머니를 뒤져서 돌을 꺼내들었지요. 그런데 자신이 주었던 것은 그냥 펑범한 돌이 아니라 아주 값비싼 보석이었던 것입니다.

젊은이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하지만 금방 후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돌을 줍지 않고 딱 하나의 돌만을 주웠기 때문이지요. 많은 돌을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더라면 아주 큰 부자가 되었을 텐데 라는 후회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이렇게 기쁨과 후회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혀 소용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젊은이가 어둠 속에서 돌멩이라고 생각하며 주웠던 보석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내가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것을 뒤집어 오히려 그 일들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달을 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 끝에 우리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후회들을 안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행복을 더욱 더 가득히 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틀에 갇혀 살아간다면 기쁨보다는 후회를 더 많이 간직하면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기 딸의 춤 값으로 줘버린 헤로데 왕의 모습을 기억해 보십시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멋진 춤을 춘 딸의 모습에 너무 기쁜 나머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헤로디아와 그의 딸은 세례자 요한의 목을 청하지요. 세례자 요한이 죄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헤로데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겉으로 보이는 체면 때문에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을 죽여 버리는 아주 못된 왕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 자체는 자신을 더욱 더 힘들게 만드는 큰 굴레가 됩니다. 나중에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는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두려움과 후회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들어내는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자유롭게 주님을 세상에 드러내며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나보다는 주님을 먼저 첫 자리에 모실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신이 내일 만날 사람들 중 4분의 3은 동정심을 갈망할 것이다. 그것을 그들에게 안겨주라.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데일 카네기)




훗날의 이익을 생각하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창설한 파나소닉 전자는 1927년, 거의 모든 자금을 ‘내셔널 램프’ 생산에 쏟아 부었다. 제품은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해 출시하기가 무섭게 속속 팔려나갔다. 그런데 곧 불황이 닥치면서 파나소닉이 전 자본을 쏟아 부어 생산한 제품의 판로가 막히게 되었다.

결국 파나소닉은 냉정하게 시장 흐름을 파악한 뒤, ‘내셔널 램프’ 1만 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판촉 활동을 계획했다. 그런데 이 램프는 꼭 건전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곧장 오카다 건전지 회사 총수를 찾아갔다.

“무상으로 건전지 1만 개를 제공해 주시오!”

오카다 건전지 회사 총수는 이 엉뚱하고 무례한 요구에 당황하면서 화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말했다.

“일단 우리 상품의 판로가 열리면 협조해 주신 보답으로 1년 안에 귀사의 건전지 20만 개를 팔아 드리겠습니다. 약속하죠!”

자신만만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총수는 마침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파나소닉은 램프 1만 개를 무상으로 공급했고, 일단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또다시 ‘내셔널 램프’를 구매하게 되어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 오카다 건전지도 약속보다 두 배 많은 40만 개가 팔렸다.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보았다면, 램프 1만 개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오카다 건전지 회사 역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을 포기했기 때문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짧은 안목으로 당장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다 보면 멋 훗날의 이익을 놓치고 만다.
 

 
 

 Eleni Karaindrou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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