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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8일 야곱의 우물- 마르7,1-13 묵상/ 단순한 신앙인이 됩시다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08 조회수504 추천수7 반대(0) 신고
단순한 신앙인이 됩시다 !

그때에 1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 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게 한다.
 
13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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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창조된 첫 인간의 모습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았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지침은 무척 단순했습니다. 곧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라.” (창세 1, 28) 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이웃을 존중하며 산다면 우리는 모두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단순하다고요 ?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요 ? 만만치 않은 세상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교묘한 술수를 부리며 지식과 실력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고요 ? 아마도 생활고를 겪고 있어 아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모에게, 자신이 가진 재물은 하느님께 바칠 예물인 ‘코르반’ 이라고만 하면 부모 공경의 계명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 율법학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며 하느님의 계명을 ‘단순하게’ 지키면서 살아갈 수 없다고 가르친 그들은 ‘신앙인’ 이었지만 ‘신앙이 없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며 살도록 길들여져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너무나 갈라져 있습니다. 이런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갈라짐 없는 신앙, 곧 ‘단순한 신앙’ 을 가져야겠습니다. 첫 인간인 아담이나 우리나 모두 하느님의 모습을 지녔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복잡한 생각 없이 단순하게 지킬 때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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