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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1 조회수57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1년 2월 11일 금요일[(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세계 병자의 날)]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복음>


“곁에 있는 사람이 멀리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를 듣는데 나는 들을 수 없을 때, 목자가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남들은 듣는데 내가 들을 수 없을 때, 나는 절망에 빠져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다. 다만 음악만이 나를 삶으로 다시 데리고 왔다. 나에게 부과된 모든 창조를 완전히 이룩할 때까지는 이 세상을 버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말입니다. 들을 수 있는 귀야말로 음악가의 생명인데, 점차 그는 청각을 잃어버립니다. 음악이 천직인 사람에게 청각 장애는 죽음과 같은 것입니다. 눈이 정보의 80퍼센트를 얻는다 하더라도, 보지 못하는 사람보다 듣지 못하는 사람이 더 답답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듣지 못하는 사람의 심성이 누구보다 더 피폐해지기 쉽다고 했습니다.
베토벤을 다시 살게 한 것은 음악입니다. 음악 때문에 죽음 같은 절망에 빠졌지만, 음악 때문에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귀는 닫혔지만, 그는 정신과 마음의 귀를 열었습니다. 이 절망을 넘어서서 내면의 귀가 열리자, 오히려 베토벤은 더욱 눈부신 창작 시기를 맞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무릇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 사람을 치유하시는 것만이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대대로 이 말씀이 세상에 울려서 마음이 닫힌 이들의 귀를 열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내면의 귀가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패배자가 되는 것은 불행한 운명 때문이 아니라 마음을 닫고 있어서입니다. 내면의 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 그것은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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