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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2일 야곱의 우물- 마르8,1-10 묵상/ 광야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2 조회수406 추천수3 반대(0) 신고
광야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

1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 하고 대답하였다.
 
5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지난해 11월 중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가 길거리에 4일이나 버려져 있었는데 아무도 돌보지 않아 결국 동사한 일이 중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기가 버려진 곳이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이며, 처음 버려졌을 당시에는 숨이 있었다는 걸 확인한 목격자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단 한 명의 신고자라도 있었다면 무고한 생명의 희생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 이 사건에 대해 중국뿐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를까요 ? 2005년 정부의 공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34만여 건의 낙태가 시술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조사는 일부 병원의 응답만을 대상으로 추정한 거라 정확한 통계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어느 병원이 솔직하게 답했을지도 의문입니다. 어쨌든 같은 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43만 여건이니, 2명의 산모가 산부인과에 가면 1명의 아기는 살아나오고 1명의 아기는 죽어나오는 상황입니다.
 
낙태된 아기와 동사한 아기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 단지 죽음이 이뤄진 곳이 엄마 자궁 안이었느냐 밖이었느냐입니다.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갖추지 않아서, 고통을 느낄 줄 몰라서, 스스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태어나면 고통스럽게 살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고한 아기를 죽여도 될까요 ? 그렇다면 장애인이나 무뇌아, 수많은 어린아이와 노인들, 말기 환자 등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우리가 지금은 당장의 현실에 급급해 생명을 거부하고 있으나 이것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나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광야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은 곧 나의 생명을 살리는 행위입니다.

 

이창하(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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