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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 수 없어요 / 하느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6 조회수348 추천수2 반대(0) 신고

알 수 없어요.

하느님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창조주라고 믿는 누가,

이런 항의 한 번 해본적이 없을까?

 

정의가 불의보다 강하다면,

왜 항상 정의가 승리하지 못하고, 불의 앞에 속수무책 굴복하는 것이냐구요?

사랑이 목숨보다 강하다면,

왜 약자 위에 군림하는 강자가 항상 흥청대며 개가를 부르도록 방관하시는 것이냐구요?

그리고 선한 사람이 자신보다 악한 사람에게 수난과 굴욕 당하는 것을 묵묵히 보고만 계신 것이냐구요?

불완전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니 그건 그렇다 치고.

 

주인 잃은 양들의 목자이신 예수님, 마틴 루터킹 목사님이나,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분들은 왜 그렇게 빨리 세상에서 부르신것이냐구요?

진정 자비와 전능의 주인 창조주이시면서,

하느님! 알 수 없어요

 

나는 스스로 하느님의 대답을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측량하거나 헤아릴 수 없는 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백년도 기약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영원을 알아 보겠느냐?

한 치 앞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높고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을 모퉁이 돌로 삼고, 젖먹이의 입으로 찬양을 받으시는 하느님이시다.

 

인류의 죄악을 대속하기 위한 크고 원대한 계획이었다.

예수님을 부르신 대신 성령을 보내셨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는다.

곡식이 상할까 하여, 추수 때까지는 가라지를 뽑지 않는다.

의인의 수가 채워지기까지 기다려라,

그때까지 정의는 수난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라.

 

술에 취해 잠들었을 때 누가 스스로 깨어 구원을 받을까?

고난과 역경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이 깊은 잠에서 깨울 수 있을까?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 반짝인다.

 

세상은 사람들이 막연히 믿듯,

자신의 것도,

영원히 살며 낙을 누릴 처소도 아니다.

세상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지옥과 천국에 들 자들을 가름하는 곳일 뿐……

 

정의, 겸손, 온유, 사랑이 약해보일지라도, 끝가지 살아 남아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느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를 위하여

하느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이것이 낙원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 낙원을 위하여,

피조물들의 창조목적에 부합되도록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자비, 지혜를 찬양하며,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 사랑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지켜, 하느님의 말씀, 진리 안에 살 때 평화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높여드리고, 또 높여드려야 한다면,

자신은 낮추고, 또 낮출 때, 땅에는 평화가 깃듭니다.

땅을 차지하는 것은 분노나 무력이 아닌,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온유입니다.

세상의 눈에는 어리석고, 비천한 처지로 보이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스스로를 바보로 자처하셨지만, 그분은 진정 지혜자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고 친히 걸으신 모습입니다.

달라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고,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를 동행하고, 겉 옷달라 하면 속 옷까지 주는 바보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것들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세상의 지혜를 거부한 바보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

바보입니다.

바보는 신앙의 종착역입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는 말처럼, 세상의 지혜는 세상을 시끄럽게 합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비우는 겸손과 온유의 모습 바보들의 땅이라야 평화가 있을 것입니다.

2011년 2월 16일 오전 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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