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지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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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11-02-18 | 조회수37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일 년 중에 무지개를 볼 수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다. 비가 쏟아지고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화창하고 맑게 개이는 날에는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 보고 유심히 살피게 된다. 무지개를 보는 날은 행운 중의 행운이다.
무지개는 하느님 사랑의 표징이다. 사람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로 하늘에 다리를 만들어 주신다. 그것도 우리를 다시는 물로 벌하지 않으리라는 노아 때의 약속을 기억하라 하시며 하느님 당신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내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보여 주신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다. 언제부터 시작된 습관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시간만 나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어느 날은 아름다운 무지개로 어느 날은 구름이 무지개 빛깔을 담고 있기도 하고 해무리가 무지개빛으로 생기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구름과 하늘이 무지개만큼이나 아름답게 그림을 그려 놓기도 한다.
처음엔 무지개만을 쫓으려 했지만 이젠 어느 날이든 매일 매일 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는 곳에서 나는 평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럽고 악이 활개를 치고 있는 듯해도 하늘의 하느님은 언제나 평화만을 주심을 안다.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절대 평화와 절대선의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매일....
오늘은 독서말씀에서 무지개가 나온다. 그리고 복음 말씀에서는 예수님께서 아직도 그분을 알아채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누구신지를 깨우쳐 주신다.
미움, 불신, 갈라짐, 분노, 질투, 무관심, 이기심, 그로 인한 죄 등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하지만 결국 승리하는 것은 하느님뿐이시라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신다.
신부님께서는 '하느님 아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무력하게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마치 악이 승리하는 듯 보였으나 그 분께서는 3일 만에 부활하셨다. 세상이 악에 의해 지배되는 듯해도 결코 악은 승리할 수 없음을 우리는 하느님 그 분을 믿음으로서 알게 된다.'
그래, 난 그동안 부활을 잊고 지내 왔다. 왜 사람들은 갈라서고 미움과 분노로 상처를 주고 받는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고 있는가? 더군다나 신앙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모습을 목격할 땐 더한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주님의 부활...인간의 생각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도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부활이 우리 신앙안에 살아 있음을 신부님의 오늘 강론 말씀을 통해 빛과 같이 내 정신을 가르고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무지개, 하늘, 부활 등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더군다나 예수님을 부인하는 유대인들과 하느님을 믿지 않는 다른 모든 종교들이 하느님을 알게 되기를, 구약의 하느님이 신약의 예수님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부활하심을 깨달아 알게 되기를,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는 신부님의 모습에서 나는 내가 가톨릭이라는 사실이 크리스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무지개가 보이지 않아도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오늘도 열심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바라기를 하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주님께서 주신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도 하늘 많이 보시며 사시길...
부족한 생각 나누고 갑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 평화로운 날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p.s. 지난 가을 어느 날 휴대폰으로 찍어 두었던 무지개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잘 못해서 올려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른 이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사진도 첨부해 드릴께요.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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