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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물의 선물----<뿌스띠니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8 조회수373 추천수3 반대(0) 신고
영혼이 맑은 것과 마음이 맑은 것은 다르다.
나는 마음을 통하여 나의 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죄를 극복하기 위하여 수덕(修德) 신학에서 권장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혼의 맑음은 눈물의 선물로 얻어지게 된다.울게 되면 그 눈물이 나의 죄와 다른 사람들의 죄도 씻어준다. 내 마음은 안정을 찾고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 눈물의 은총은 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를 깨달았기 때문에 내가 울게 된 것이다. 이제 내 마음도 깨끗해지고 내 영혼도 깨끗해져서 나는 깨끗한 사람이 되었다.여러분은 뿌스띠니아가 이렇게 여러분을 이해시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내가 울 때 그리스도께서도 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의 눈물이 그리스도의 눈물과 함께 뒤범벅이 되면 그리스도의 거룩함이 나를 깨끗이 씻어주게 되는 것이다.
 
또 우울함과 슬픔을 구분해야 한다. 슬픔은 인간의 고통 속에서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상태이며 하느님을 깊이 알아서 생기는 상태이다. 마치 하느님께서 손을 펴셔서 이 세상과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이 여러분 앞에 전개되는 상태와 같다. 이는 성령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눈물의 선물을 주신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지만 울지 않으려고 애써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냥 눈물이 흐르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하느님께서 멈추게 하셔야만 그치게 된다. 이는 결코 분노의 눈물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눈물도 아니다. 이는 인간이 억제할 수 없는 깨끗한 눈물이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시작하거나 멈출 수 없는 눈물이다. 그러나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절대로 당황하지도 않게 된다.
 
이렇게 눈물을 흘리게 되면 그 눈물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누구를 위한 눈물인지 하는 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게 된다. 나는 그 눈물은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돌보시고 나와 함께 우시기 때문에 하느님과 함께 울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나는 교회에 가면 아주 행복하게 느낀다. 교회에 갈 때마다 한 두 송이의 꽃을 가져간다. 기분 좋게 교회에 도착해서는 무릎을 꿇는다. 나는 미사 시간이 되면 무척 행복하게 느낀다.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한다. 왜 우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잠에서 깨어 교회에 올 때까지 불행하거나 슬픈 일이 전혀 생기지도 않았다. 바람이 부는 것처럼 갑자기 울게 된 것이다. 울고 있지만 나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다. 울음을 멈추려고 애써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울음이 멈춰졌다. 그 뒤에 암만 생각해도 내가 왜 울었는지 무엇이 울음을 시작하게 만들고 무엇이 울음을 중단시켰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울음이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안다.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울게 만드신 어떤 일이 일어났고 하느님께서 나를 울게 만드셨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울면서 하느님을 울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내가 아니라 하느님의 거룩하심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눈물이 나의 죄와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씻어버렸다.이런 일이 일어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여러분의 의지나 감정에 따라 울었다면 그 눈물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눈물이지 하느님의 눈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눈물이다. 그러나 뿌스띠니끼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기 때문에 하느님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들은 갑자기 울며 언제, 어떻게, 왜 울었는지를 모른다. 갑자기 울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우리의 영혼이 맑아졌다. 눈물로 맑게 된 영혼은 그 영혼에 죄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으며 성자(聖者)가 되었다는 말은 더더구나 아니다. 우리 영혼을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해주셨다는 것을 뜻하며 교만하여 제 마음대로 살았던 자신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일도 교만하지 않고 제 멋대로 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교만했지만 하느님 가까이로 인도 받았다는 것을 깨닫는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영혼의 맑음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눈물을 통하여 가장 순수해지고 눈물이 우리를 깨끗하게 씻어준다고 믿는다. 우리의 눈물과 하느님의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괴롭히고 있던 외부의 일들에서 벗어나서 영혼을 깨끗하게 해준다. 그리고 눈물은 영혼을 진정으로 가난하게 하지 못하게 했던 내부의 모든 것을 씻어준다.
 
우리는 눈물을 통하여 하느님의 가장 위대한 선물인 자유에 감사하게 된다. 눈물로 씻어진 영혼은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고 하느님께 분명히 ‘예’와 ‘아니오’를 답할 수 있게 만든다. 뿌스띠니아에서는 하느님과 싸움인 ‘예’와 ‘아니오’의 갈등이 수 백 배로 커지게 된다. 어느 시점에 하느님에 대한 ‘예’가 여러분을 무화(無化)시키게 된다. 그러나 잠깐 동안이다. 하지만 이런 눈물과 갈등을 통하여 여러분의 영혼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다. 여러분이 죽은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는다. 곧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날에 기적을 보게 된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아껴두신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주님께서는 아주 먼 옛날부터 여러분을 알고 계셨다. 하느님께서는 진홍색 비둘기처럼 하느님의 불이 여러분에게 내리게 하셨다. 하느님의 불은 여러분의 머리 위에 있다. 여러분은 천천히 주님의 산에 오르고 있다. 산 꼭대기에 이르려면 하느님의 마음을 지나가야 한다. 하느님의 마음을 지나면 여러분은 횃불이 되어 하느님과 함께 아주 거대한 횃불이 되게 된다. 여러분은 산 꼭대기의 봉화불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불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산을 기어오르게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뿌스띠니아에 오게 된다. 거기서 사람들은 여러분이 아주 이상한 투명한 횃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분은 바로 그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횃불이다. 반대 편에서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손으로 올려지고 ‘예’하므로써 이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투명한 횃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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