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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19 조회수766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2월 19일 연중 제6주간 토요일
 
 
 
“Rabbi, it is good that we are here!
Let us make three tents:
one for you, one for Moses, and one for Elijah.”
He hardly knew what to say, they were so terrified.
Then a cloud came, casting a shadow over them;
then from the cloud came a voice,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Mk.9.5-7) 
 
 
제1독서 히브리서 11,1-7
복음 마르코 9,2-13
 
먼저 신학생 동계 연수, 예비신학교 지도자 연수를 잘 다녀왔음을 보고합니다. 강화도의 청소년 수련관에서 보낸 2박 3일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습니다. 신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신학생들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예비신학교 지도자 연수를 통해서는 예비신학생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2박 3일 동안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새벽 묵상 글을 엽니다.

일본에는 ‘코이’라고 불리는 관상용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코이’라는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와는 다르게 자기가 사는 장소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지는 아주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조그마한 어항에 살 때에는 5~8Cm의 크기로, 조금 큰 수족관에 살 때에는 15~25Cm의 크기로 부쩍 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연못이나 강물에서 살게 되면 그 크기가 90~120Cm의 크기까지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가 사는 환경에 따라서 자신의 몸이 맞추어 사는 ‘코이’라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우리들도 내 환경에 맞춰서 내 몸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내 마음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내 자신 역시 더욱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마음의 크기가 큰 사람은 어떠합니까?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다 포용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합니다. 스토아 학파인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지요.

“인간의 가치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사랑을 베풀었는가에 결정된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고, 이러한 사람이 바로 자기 마음의 크기를 더욱 더 키워서 세상에 주님을 알리는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조그마한 틀 속에 가두어 놓고만 있습니다. ‘나는 이 정도밖에 할 수 없다.’라는 식의 부정적인 마음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장면을 직접 보게 된 제자들을 대표해서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지요.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을 자기 곁에 가두어 두려는 좁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소리를 보내주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주님이 우리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주님을 내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틀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 말씀과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틀을 우리의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앞서 에픽테토스가 말한 인간의 가치를 가장 높이는 지름길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억하고 슬퍼하기보다 잊어버리고 웃는 것이 훨씬 낫다(로제티).



 

화목하게 사는 법(‘좋은생각’ 중에서)

싸움이 잦은 부부가 있었다.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고민하던 남편은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선생님이 한마디 했다.

“아내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게.”

그는 선생님의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쉽지 않았지만 아내의 사소한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애썼다.

한 달 뒤, 다시 선생님을 찾은 그는 부부 싸움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기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신혼 시절, 서로를 신뢰하고 깊이 사랑했던 감정으로 되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아내가 말하지 않는 것에 귀를 기울이게. 사랑은 이해와 공감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라네.”
 
 
 
 
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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