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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무지개 계약을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22 조회수374 추천수3 반대(0) 신고

 

 

서세실리아 자매님이 집안에 일로 당분간 봉사에 오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봉사자가 나를 포함하여 6명까지 이르러 교대까지 봉사를 하였는데 이제는 단 두명이 남아 그동안 비축하여 두었던 힘을 쓰라고 하시는것 같다. 흔히 배불르고 등 따듯하면 주님을 섬기는 것이 태만하여 진다고 한다. 나도  영혼에 때가 끼고 허리에 굿기름이, 손목은 맥풀리고 무릎은 힘이 빠졌다는 하느님의 경고(?)인지 성찰을 요구하게 된다. 

 

주님을 열심히 섬기고 봉사한다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교활한 악마의 유혹의 덪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도록 주님께 간절히 구하고 성모님께 전구하심을 청한다. 나는 '구유에 누우신 예수',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 그리고 '십자가에 매달려 우리를 위해 용서를 구하시는 예수'의 모습을 연상으로 떠 올리며 겸손의 마음을 자주 구하곤 한다. 마치 2중 3중의 방어막을 친것 처럼 생각하고 안심을  하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주님에 대한 사랑은 없고 나의 속박과 집착에 뿌리가 닿아 있는지를 면밀히 성찰해 볼일이다.

 

노숙인을 위한 철야봉사를 하기위해 영등포역 2층 대합실에 올라와 보니 날씨가 포근하여서 인지 아니면 쉼터에서 또는 부산이나 남쪽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내려간 노숙인들이 다시 상경해서인지 추운 1월에는 평균 40~50명 정도 노숙인이 머물었는데  오늘은 80여명이나 된다. 2월 말이면 일시적으로 운영되던   쉼터가 문을 닫게 되니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는 노숙인들과 서성이는 노숙인들이 반반이다. 이곳 저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싸움과 시비도 간간이 일어난다. 지난 금요일 받은 생활보조금이 일부 아니면 몽땅 이렇게 허공을 향해 연기로 날아간다. 마음의 상처에 상처만 더욱 깊게 패여간다.

 옆에 있던 박선교사가 이곳에서 먼저 봄이 왔네요 한다. 다른 한편에 있는 노숙인들의 표정에서 춥고 힘든 겨울을 견딘 짐을 벗어버린것 같고 밝은 모습이다. 이분들에게도 이와 같이 따듯한 봄, 희망의 봄이 찾아오길 기대한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각자의 선택에 따라 선물을 주시겠지만 그들이 빨리 주님의 음성을 듣고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바른 생활로 되돌아 올수 있는 사회와 가정이 되기를 고대하며 주님께 기도드린다.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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