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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3일 야곱의 우물- 마르9, 38-4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23 조회수479 추천수7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8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보려고 하였습니다.” 39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짧은 복음인데 묵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먼저 살필 것은 제자들의 모습 내지 태도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보았는데 자기들 집단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못하게 막으려고 했다는 사실에서 제자들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일상의 삶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편인가 아닌가 또는 우리 그룹의 사람인가 아닌가를 구분 지으려 하는 경향과 그에 따른 병폐를 살펴볼 일입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 내지 항의를 보시면서 취하시는 예수님의 태도를 잘 살펴봅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반대하지 않는 이들은 지지하는 이들이라고 하십니다.

잘 알다시피 사람들마다 다양한 의견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에 따라 상이한 행동을 취합니다. 우리 각자는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는 환경인가 아니면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 환경인가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받으며 에너지의 소모 또한 달라집니다. 결국에는 일의 성패 여부도 좌우될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역학 관계, 뭔가 일을 도모하고자 할 때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성 때문에 야기되는 일의 결과 여하 등이 현실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들에 대한 올바른 식별력을 함양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삶 속에서 부딪히는 이런 현실적 문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사도단한테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분들이 이 문제에 어떻게 직면하고 풀어나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길어 올릴 수 있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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