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오늘 복음은
좀 강경하고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니까! 오늘 복음이 이해됩니다.
도마뱀 꼬리를
너구리가 무니까
그것을 자르고 도망갑니다.
동물들은
천적들이 자기를 잡아 먹으려 하니까
자신의 신체일부를 잘리고 도망가는 것을 택합니다.
죄에 대한
단호한 마음을 소금에 비유시키셨는데
소금을 오늘날에는 조미료 정도로 생각하지만
당시에 소금의 가치는 정말 작은 백색 금이었다고 합니다.
소금은
약이며 부패를 막는 방부제이며
그 쓰임이 어마 어마 했습니다.
세계2차대전때
독일군은 수녀님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소금을 주지 않아 죽도록 의도하였다고 합니다.
신자들은
소금에 절인 손수건을 수용소에 던져
구사일생으로 수녀님들이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그 안에 계셨던 수녀님은 뒷날 이렇게 말합니다.
"평소에 성서에 주님께서 소금을 언급하실때 소금을 잘 몰랐는데 소금은 생명이더군요!"
소금이 부족하면
소금을 얻기 위해 그 무엇도 내놓을 것 같아요!
늘 흔한것 처럼 보이지만
없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그런 소중함을 가진 소금!
어쩌면 그것은 하느님이 주신 양심이 아닌지?
오늘 복음은
정말 무시 무시한 일체절단 명령에서
"너희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평화롭게 지내라!"라는
평화의 축복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서
주님의 의도는 바로 평화의 완성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