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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5일 야곱의 우물- 마르10,1-12 묵상/ 충실함의 기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25 조회수369 추천수5 반대(0) 신고
충실함의 기쁨

1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2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 하고 물었다. 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 하고 되물으시니,
 
4그들이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전에 이 말씀을 대할 때는 결혼한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것 같아 묵상에 소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구체적인 삶에서 만나는 이들과 사건을 통해 저에게 말을 건네시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 좋았던 관계가 깨지는 것은 양편의 문제인데 저는 자주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면서 불평을 했습니다. 저에게 있을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완고하게 대립하면서 고집을 피우기도 했지요. 어느 때는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기보다 더 이상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게 편할 것 같은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는 모든 인연 속에 하느님의 계획이 숨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뼈아픈 자기반성보다는 쉬운 단절을 선택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마음에서 생기는 바르지 못한 처방입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저의 이웃도 사랑하십니다. 씨줄과 날줄로 엮어지는 관계를 통해 저와 이웃의 성장을 꿈꾸시는 하느님을 따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하지만 하느님의 이끄심대로 따라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맺는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에 살아 계신 하느님을 믿는 충실함과 신뢰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우리의 관계, 용서하고 이해하며 먼저 다가가는 하느님의 방법으로만 성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김인순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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