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좋은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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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11-02-26 | 조회수38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한국은 이미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을 맞겠지만 이곳은 금요일 오후여서 금요일 미사에서 들었던 하느님의 말씀,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하루종일 생각해 본다.
독서 말씀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친구와 복음 말씀에서는 이야기하는 혼인 등...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가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순전히 나의 생각일 뿐이다.
첫째, 친구는 나의 가까이 있어야한다. 이것은 물리적인 거리 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근처에 있다는 말은 물리적인 거리가 될 수도 있고-왜냐하면 가까이 있으면 나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으므로 좋은 친구가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마음의 거리일 수도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떤 방법으로든 나와 소통하고 있는 친구들은 좋은 친구의 필요조건이다. 너와 나의 일상을 나눌 수 있어야 겠다.
현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한 오래된 친구라면 참 좋을 것 같다. 어릴적부터 친했던 좋은 친구가 있는데 서로의 일상이 바빠 한동안 연락이 뜸해진 친구가 오늘따라 생각난다. 오늘은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한 번 해 보아야겠다.
둘째, 하느님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설령 하느님을 알고 있지 않더라도 삶에 대해 진지한 사람이 좋다.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 안에서 생각하며 살고자 한다. 그래서 하느님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발견하며 또한 생활 안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나 어려움도 하느님의 뜻 안에서 극복하기를 매일 매일 바라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있건 없건 신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같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셋째, 질투하지 않아야 한다.
친구간에도 질투하는 마음은 분명 관계를 좋지 않게 만들고 쉽게 악을 만들 소지가 쉬운 감정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어느 면으로든 상대에게서 좋은 점을 볼 수 있는데 혹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여 질투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진실한 친구가 되기는 힘이 드는 것 같다.
서로의 좋은 점을 있는 그대로 보고 칭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나 또한 그의 좋은 면만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어느면으로든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넷째,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사랑해야한다.
진실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고 사랑하는 방법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진실되고 솔직하지 못한 마음이라면 사랑을 오래 지속할 수도 없을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을 담은 사랑...그 사랑은 오늘 독서 말씀에서 나오듯 친구가 어려움에 처할 때 도와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좋은 친구의 요건은 무궁무진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란 위에 열거한 것들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간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좋은 친구가 되는 사람도 있다. 친구라 명명하지 않아도 내 삶에 큰 느낌을 주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늘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만남의 순간이 진실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수 많은 만남 중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깊이 사랑하게 되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녀를 낳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나의 남편 혹은 아내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기도 한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배우자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어떨까?
주님을 우리 가정에 가장 우선으로 모시고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그 사랑 이웃에게 전하는 일도 협력하여 상승작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나의 남편에게 진정 좋은 친구인지 오늘은 반성해 보는 날이 되어야 겠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것을 다른 이에게 내가 먼저 행하도록 주님께 구하며 노력해야겠다.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면 그는 어느새 나의 좋은 친구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믿는 믿음 속에서 다양한 우정을 쌓아가는 삶의 여정이 복된 오늘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또 끄적여 보았습니다. 아침에 사진을 찍을 땐 조금 쌀쌀했지만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졌어요. 수선화 사진과 더불어 멀리서 봄소식도 전해 봅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 모두 좋은 친구 되어 주시고 또 좋은 친구 만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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