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린이와 같이! [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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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1-02-26 | 조회수35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들어가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수년전
젊은 부부가 수녀원 사제관에 왔다.
6살 딸을 데려왔다.
부부싸움이 잦은 젊은 부부!
내가 주례한 나의 친구였다.
이혼한다는 것이다.
사제관에 와서도
둘은 탓을 서로에게 돌리고 ? 싸우기 시작했다.
속이 상해 나는
수녀원성당에 잠시 둘보고 성체조배를 하라고 하고
그 딸을 데리고 수녀원을 산책하였다.
아이는 수녀원을 돌다가 속이 상한지 울기 시작하였다.
나는 어쩔줄 몰라
그아이를 안아주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는 그아이가
이혼한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나 보다하였지만 내용은 전혀달랐다.
"유치원에 가면
친구랑 싸워도 선생님이 화해하라고 하시면
화해하고 내일만나면 반갑게 노는데
아빠와 엄마는 싸우면서 지난 일을 갖고 또 이야기하고 싸워요!"
아이은 답답해했다.
왜 지난 일을 화해했다며
또 꺼내는지 어른들을 이해할수 없었던 것이다.
어린이의 특징은 맑고 순수함이다.
어린이는 이기적이다.
하지만 어린이가 맑은것은
시냇물이 작지만 졸졸 흐르는 이치와 같다.
흘러보내기 때문이다.
우리역시 파스카 즉 지나가야 한다.
흘러보내야 한다.
과거나 사람이나
사건에 더이상 종살이 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영혼은 자유인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은
도대체 그 무엇에 지배당하여 자유롭지 못한 걸까?
그날 아이에게 말했다.
"부모님들은 이혼하지 않을 거야?"
"아이는 말했다." "이혼이 뭐해요?"
괜히 말했다
. 순수한 그아이는
그저 부모가 지난날에 억매여 사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
이혼이 뭔지 몰랐다.
나는 아이를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상황판단을 못했다.
어른들은 다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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