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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2-27 조회수67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2월 27일 연중 제8주일
 
 
 
Do not worry about tomorrow.
(Mk.6.34)
 
제1독서 이사야 49,14-15
제2독서 1코린토 4,1-5
복음 마태오 6,24-34
 
2박 3일간의 교구청 엠티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 주교님 두 분과 스무 분의 신부님들이 함께 한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서로간의 일치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참으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엠티 기간 중 인상 깊은 곳을 한 군데 다녀왔습니다. ‘샤려니 숲길’이라는 곳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에 다녀온 곳은 그곳이 아닌 지금 현재 보호되고 있는 숲길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탐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이었지요. 사실 이곳을 선정한 뒤에 좀 걱정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살펴보아도 이곳을 다녀온 사람을 찾기가 힘든 것입니다. 더군다나 저 혼자서 하는 여행이 아니라, 주교님과 신부님들을 모시고 가는 일정이기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인정받은 곳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라는 갈등도 생겼었지요.

하지만 ‘신성한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샤려니’가 왜 ‘신성한 곳’인지를 꼭 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곳을 주교님과 신부님들께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걱정들이 결정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걱정을 접고 과감히 그곳을 향하기로 결정했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저를 포함해 모두를 만족시켜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책에서인가 우리가 하는 걱정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쓸데없는 걱정들을 잊어버릴 줄 아는 넓은 마음과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쓸데없는 걱정들을 계속 가슴에 담아두고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말씀을 통해서 이야기하시지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이 걱정을 버리고 대신 취해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을 잊어버리고, 대신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믿음을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렵고 힘들다는 이 세상 안에서 누구보다도 기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일을 매일 평범한 마음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비범인 것이다(앙드레 지드).




벗겨진 가발 덕분에(‘좋은생각’ 중에서)

일본의 고구치 마사유키는 탈모 대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작 이십 대인데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 대머리가 된 것이다. 급기야 그는 가발을 쓰고 직장에 다녔다.

그러던 2005년 12월 13일, 그의 머리카락이 가발이라는 것이 들통 나고 말았다. 복서가 꿈이던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권투 연습을 했는데, 실제 권투 경기 중 그의 가발이 벗겨지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생중계된 것이다. 창피를 당한 것은 물론 ‘신발과 트렁크, 낭심 보호대 외에는 착용 금지’라는 권투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다행히 일본복싱위원회에서는 가발 착용에 악의가 없음을 알고 예외를 인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부업을 금지한 그의 직장 사장이 텔레비전에서 그 장면을 보고 그를 해고한 것이다.

그런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가발이 벗겨져 직장에서 해고된 사연이 일본 전역에 알려지자 가발과 발모제 회사에서 그에게 광고 출연을 제의했다. 또한 직장에 다니지 않고 권투 연습만 한 덕에 그는 2007년 슈퍼페더급 일본 랭킹 12위에 올랐다. 광고 출연 뒤 발모제를 열심히 발라 머리카락도 자랐다.

그는 ‘가발 사건 2주년 기념 대결’에서 레게 스타일 가발을 쓰고 링에 오르는가 하면,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 머리 스타일을 본뜬 가발을 쓰고 링에 올라 11연승을 거뒀다. 고구마 마사유키는 ‘대머리’라는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인생을 역전시켰다.
 
 
 
Secrets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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