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월 1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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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11-03-01 | 조회수889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3월 1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마르코 10장 28-31절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이토록 축복된 길에>
수도회 입회할 때가 생각납니다. 송구스런 부모님께 작별인사로 마지막으로 큰 절을 올렸습니다. 절을 올리면서 ‘이제는 부모님들과도 영영 끝이로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입회해보니, 상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도원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저런 수도회 행사 때 부모님을 초대합니다. 입회하기 전보다 부모님들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분들 위해 더 많은 기도를 드리게 되었으며, 그분들과의 더 굳건한 영적 유대와 일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수도회 들어와서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니 부모님 연배의 선배회원들께서 마치 부모처럼 저를 신경써주시고 보살펴주셨습니다.
수도회 입회 때 형, 그리고 동생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도회 입회해보니 얼마나 많은 형 동생들이 자동적으로 생기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피붙이 이상으로 끔찍이 서로를 챙기는 형제들도 있습니다.
수도회 입회하면서 그간 정들었던 집을 떠나오면서 아쉬움이 솔직히 컸었는데, 수도회 들어와 보니 상황이 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입회 전 살던 코딱지만한 집과는 비교가 안 될 널찍한 저택에, 운동장에, 정원에...뿐만 아닙니다. 전 세계 방방곡곡 가는 곳 마다 ‘살레시오회’란 이름으로 ‘완전 공짜’로 머물 집이 수두룩했습니다.
수도원에 몸담고 살아가면서 예수님 말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음을 실감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실상 제가 버린 것은 너무나 작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그 대가로 주신 선물은 너무나 큰 것이어서 그저 과분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백번 천 번 지당한 말씀임이 틀림없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우리를 더 기분 좋게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작은 버림을 통해 현세에서도 헤아릴 수 없는 축복과 은총, 그리고 충만한 자유로움을 선물로 받게 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큰 덤으로 내세에서의 영원한 생명까지 보장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토록 좋은 복음적 길에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투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토록 행복한 예수님 추종의 길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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