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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일 야곱의 우물- 마르10,32-45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2 조회수509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32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 하고 물으시자, 37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 하고 물으셨다. 39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그 가운데 야고보와 요한의 에피소드가 곁들여집니다. 다소 긴 복음이긴 하나 벌어지는 내용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덕분에 관상하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부분은 제자들과 또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예수님 모습입니다. 당신께서 수난과 부활에 대해 벌써 세 번째 예고를 하시는 장면인 만큼 그분의 표정 · 음성 · 분위기 등을 잘 살펴보면 얻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예수님은 고난에도 초연하시다는 등 선입견에 사로잡혀 바라볼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성령께서 이끄시며 보여주시는 바를 따를 일입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특별 간청을 드리는 장면입니다. 주위엔 다른 제자들도 있습니다.
 
이 분위기 전체를 총체적이고 직관적으로 살펴보며 머물렀으면 합니다. 가톨릭 새성경에는 ‘출세와 섬김’ 이라는 소제목을 달아놨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루긴 합니다만, 좀더 섬세하고 자상한 눈길이 필요하겠습니다. 두 제자의 속마음도 더듬어 보고, 그들의 눈빛이나 표정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함축된 의미도 읽어보고, 그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빛이나 표정도 주의 깊게 살필 일입니다. 물론 이런 일을 곁에서 바라보는 다른 제자들의 움직임이나 분위기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입니다.

관상기도를 할 때는 이처럼 주변 상황을 잘 살피고 더듬는 가운데 얻는 영적 유익이 큽니다. 주변을 건드리면서 핵심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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