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월 2일 : 아, 예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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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11-03-02 | 조회수30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제자들에게 예고하신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제자들을 보라. 기가 막힌다. 야고보와 요한은 하늘나라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혀 달라는 말도 안되는 청탁을 한다. 다른 제자들은 뿔다구가 나서 서로 옥신각신 싸운다... 스승은 죽음을 앞두고 있음에 비통한 마음인데 아니 제자라는 것들이 어쩜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도 그분의 제자라면서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이런 어리석은 자리다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서로 잘 낫다고 옥신각신 싸움박질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승의 요청, 으뜸이 되려면 가장 작은 자가 되라는 요청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건 그렇다 치자. 예수님의 수제자들도 그랬으니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래야 위안이 될 테니깐.
그런데 말이다. 예수님을 다시 한번 바라보자. 어쩜 그러실 수가 있을까? 나 같으면 크게 분노하며 귀싸베기를 후려쳐야 속이 시원할 듯한데, 분노하시기는 커녕, 자상하시게도 제자들을 달래신다. 사랑으로 무엇이 진리인지 가르치신다.
지금도 그러시리라.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리를 바라보시며, 호통을 치시고 쫓아내시기 보다는 참고 또 참으시며 그 크신 자비와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를 자상하게도 가르치신다. 당신처럼 그렇게 하라고...
아, 예수님! 아, 스승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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