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송(praefatio)의 개요 주례자의 기도문들 (Orationes)과 같이 감사송들은 로마 교회의 가장 인상적인 기도 요소이다. 로마 감사기도 (Canon Romanus) 모든 부분 중에서 감사송이 가장 완전하게 “감사례” (eucharistia) 성격을 보존하고 있다. 즉, 로마 전례의 감사송에서 로마 전문의 전체 성찬례 (eucharistia), 즉 감사의 행위가 집중된다. 감사송 안에서, 히뽈리뚜스 모델 중 어떤 것이 스며 있고, 또한 사도 공동체의 berakah와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셨던 방식이 스며있다. 사실 성찬례 (=감사례)는 그리스도인의 전형적인 자세이며 사도 바울로가 감사드림을 삶의 모습이 되게 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오 (eucharistoi ginesthe)” (골로 3,15). 바울로는 다른 곳에서도 말한다. 골로 3,17: “말이나 행동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주님 예수의 이름으로 하며 그분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시오.”2고린 9,11-12: “여러분은 온갖 너그러움을 베풀 수 있는 만큼 모든 면에서 부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너그러움이 우리를 통해 많은 이에게 하느님께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처럼 감사송 본문은 도입 부분에서 극명하게 바울로의 맛을 지니고 있다: “거룩하신 아버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감사송은 이 소식을 현재화시키려는 바울로의 본문이다.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드리시오” (에페 5,20). 감사송으로 공동체는 동기를 표현하고 서술하는 감사의 생동감 있는 행위를 하느님께 올라가게 한다. 사실 Praefatio (감사송)란 이 단어의 기원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그것의 의미도 잘 모른다. J.A. 융만에 따르면, 카롤링거 이전의 로마 전례에서는 감사송 (praefatio)과 전문 (canon)으로 나누어진 원리에 대해 무지했다고 한다. “전문” (Canon)만이 감사기도 전체를 지향했던 것이 아니라, “감사송”이란 말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은 매우 개연성이 높다. 증거하듯이 그레고리오 성사집에서도 “감사송”이란 어휘가 Hanc igitur (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온 가족이 바치는 이 예물을...)와 마침 영광송에 선행하는 축복들에게도 적용된다. 스베토니오 (Svetonio)에게는 “감사송” (praefatio)이란 제사에 일치된 기도였으며, 따라서 융만에 견해에 따라, 초기 교회에서 감사송이라는 말은 감사기도를 지칭했을 것이다. Praefatio의 prae는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사람 앞 공간에서 수행된 행위를 가리키며, 다시 말해서 다른 행위 앞서 수행된 한 행위를 말한다.” 감사송의 의미는 그래서 집회 앞에서 수행된 장엄한 기도이며 아나포라 또는 전문 (canon)과 동일한 말일 것이다. 감사송의 구조는 기도로 초대하는 대화 양식과 지나간 역사와 현재에서 하느님께서 행하신 구원 업적에 대해 그분께 찬양을 드리는 것, 그리고 이 찬양은 천사들이 행한 삼중으로 된 “거룩하시도다”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감사송은 명백한 세 부분으로 되어있다: 대화, 찬양, 그리고 거룩하시도다 (Sanctus).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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