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으니
그분께서는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하나는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하니
누가 그분의 영광을 보면서 싫증을 느끼겠는가?”
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으니
하느님께서는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는 말씀이
사무치게 마음에 스밉니다.
마치 부부가 혼자로서는 완전하지 않으나
둘이 하나 됨으로서
완전을 이룬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저도 저로서는 완전하지 않으나
불완전한 또 다른 형제로 인해
완전을 이루게 된다는 말씀이고요.
사랑으로 완전을 이룬다는 얘기고,
불완전한 우리들이 사랑으로 합쳐
하느님을 이룬다는 말씀도 되고요.
사랑이 참으로 소중해지고,
못난 형제가 참으로 소중해지네요.
그 못난 형제가 우리를 완전하게 할 뿐 아니라
그 못난 형제가 나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한다네요.
이제 못난 내가 우리로서
완전하도록 너에게 봉헌되고
나의 못남이 너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하도록
약점을 자랑하면 되겠네요.
아, 사랑스런 나의 못남.
아, 사랑스런 너의 못남.
아, 완전을 이루는 나의 못남.
아, 완전을 이루는 너의 못남.
이렇게 만드신 사랑의 우리의 주님!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