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시도다(Sanctus) 감사송에서 서술된 하느님의 구원 업적은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셋째 부분인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지상과 천상 전례의 일치를 강조하고 세라핌 천사의 노래인 세 번의 Sanctus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그리스 아나포라에서는 “트리사조” (Trisagio)라고 부른다. 세 번의 Sanctus는 이사 6,2-3에서 왔다. 군대처럼 질서정연하고 힘있는 천사들 무리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관상하는 성부께 노래한다. 로마 감사기도에서 이 찬가는 매우 오래된 것이지만 원래의 것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히뽈리뚜스의 감사기도에서는 이 찬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 기원을 볼 때, Sanctus는 의심할 여지없이, 유대인 전통에 따라 아침 성무에 노래했다. 초기 미사에서는 이 찬가를 노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의 끌레멘스 교종이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34,6 (100년 이전)에서 보듯이 이미 이와 비슷한 찬가를 알고 있었다. 교종은 다니 7,10에 비추어 천사들의 찬가를 설명하였다. 떼르뚤리아노는 천사들과 함께 우리가 “Sanctus, Sanctu, Sanctus” 노래하는 것을 “앞으로 있을 영광의 성무”에 우리가 미리 참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De Oratione 3). Sanctus는 4세기 후반의 “사도 헌장” (Constitutiones Apostolicae VIII, 12,27)에서 고정된 요소로 정착되었으며, 또한 예루살렘 (야고버 전례), 콘스탄티노폴리스 (성 바실리오 전례)와 아르메니아를 포함하는 동방 전례들 대부분에서도 그렇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Sanctus를 포함하는 감사송들은 성 레오 대 교종 (440-461)이 만들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430년경에는 아직 Sanctus를 몰랐다. 따라서 우리의 결론은, 성 레오 대 교종 바로 전에 Sanctus가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 감사송은 “우리 주님 그리스도를 통하여” (Per Christum Dominum nostrum)라는 말로 끝맺음했다. 더 나아가 Sanctus의 도입으로 이 끝맺음 구절은 여러 형태로 변화했는데, “per quem maiestatem tuam laudant angeli...”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존엄성을 천사들이 찬양하도다...) 등이다. 여기서 “maiestas”는 고대 라틴말 성서에서 “doxa” (영광)의 번역처럼 취급된다. 천사들의 찬가는 하느님께 대한 성서적 찬미로 시작된다. 그래서 이 찬가는 대영광송 (Gloria)과 비교할 수 있다. Sanctus의 첫 부분은 이사 6,3에서 취했다: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Deus sabaoth, Plena est omnis terra gloria eius”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 하느님,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또한 요한 묵시록에서 네 생물이 끊임없이 외친다: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Deus omnipotens”(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주님, 만물의 주재자이신 하느님). 모든 그리스도교 전례들은 예언자의 전망을 더욱 확장하여 천사들의 찬가를 직접적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향하도록 한다: “Pleni sunt caeli et terra gloria tua” (하늘과 땅에 가득 찬 당신의 영광). 이 찬가에서의 땅과 “하늘”과의 결합은 성서본문에 첨가를 드러낸다. 이러한 확장은 유대교와 모든 전례들에게 공통적인 요소이다. 하느님의 “영광” (이미 이사 6,3에 나타난다)에 대한 찬양은 온 세상 위에 하느님의 실존을 언급한다: 이 “영광” (히브리어로 kabod, 그리스말 doxa)은 구약 전반에 걸쳐 하느님께 대한 특별한 표현이다. 영광은 하느님께만 속해있다. “호산나”는 히브리어로 hosian-na이며 그대로 그리스말에 받아들인 단어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저희를 구원하소서, 저희 도움이시여”이다 (참조. 시편 117,25: “아, 주님, 구원을 베푸소서. 아, 주님, 번영을 베푸소서”). 회당 전례에서도 이 간청은 도움을 주는 사람에 대한 찬양으로 바뀌었고, 이것은 마태 21,9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사람들이 외쳤다: “다윗의 아드님께 호산나.” 그래서 Sanctus의 둘째 부분은 성자께 향한다. 이 부분은 Benedictus (히브리어로 baruch: 찬미받으소서) qui venit in nomine Domini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로 시작된다. 시편 117,26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을 받을지어다”하고 말한다. 이 부분은 서방 교회에서 덧붙여졌다. 아르스의 성 체사리우스 (+ 543)가 처음으로 이 부분을 언급한다 (Sermo 73,2). 또한 8세기부터는 동방 교회들에서도 발견된다. 이 부분은 유대인의 기도 실천과의 연관성을 드러낸다. 즉, 주례자가 바치는 찬양 뒤에는 항상 사람들의 동의가 이어진다 (참조. 빵과 포도주의 봉헌 때 동반되는 기도). 유대인인 바울로는 회당의 관례에 따라 즉시 하느님 이름을 언급한다: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양받으소서. 아멘” (로마 9,5). 모든 권능 천사들과 일치하여 성인들의 모든 집회와 함께 교회는 삼중 “거룩하시도다”로 감사송을 끝맺는다. 이제 그리스도 그분 친히 성찬례에서 활동하시기 위해서 오신다. 당신 수난과 부활의 기념제를 완수하기 위해 주례자의 자리를 취하시려 오신다. 주례자는 그리스도의 감사례의 도구일 뿐이다. Sanctus는 본질적으로 회중 전체의 노래이다 (총지침 55b). 보기를 들어, Liber Pontificalis (교종 연대기)에 따르면 이 노래는 주례자가 도입하고 백성들이 계속 부른다고 한다.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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